[성경과 함께 행복한 시간] 사도행전-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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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구절: 사도행전 1:1–11 복음의 다음 장을 여는 사람들

사도행전은 누가복음의 연장선 위에서 예수님의 승천 이후, 남겨진 제자들이 어떻게 복음의 사명을 이어갔는지를 기록한 역동적인 보고서입니다. 누가복음이 주님의 공생애와 사역에 초점을 맞췄다면, 사도행전은 그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이 성령의 인도하심 속에 사명자로 거듭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그 출발을 알리는 본문이 1장 1절에서 11절입니다. 특히 1장 8절은 사도행전 전체의 구조를 관통하는 이정표입니다.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이 선포는 사도행전의 지리적 흐름과 주요 인물들—베드로, 빌립, 바울—의 행적을 예고하는 동시에,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걸어가야 할 삶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담겨있는 세 가지 신앙의 원리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신뢰하며 기다리십시오

제자들은 주님께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실 때가 지금입니까?”(1:6)라고 묻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라”(1:7)고 단호히 답하십니다. 이는 단순히 시기에 대한 정보 차단이 아니라 삶의 ‘주도권’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일깨우는 엄중한 가르침입니다. 믿음의 본질은 내 시간표를 하나님의 시간표에 맞추는 ‘주권의 인정’에서 시작됩니다. 우리의 현실 또한 이 원리와 맞닿아 있습니다. 삶의 변화, 무너진 관계의 회복, 공동체의 부흥 등 모든 ‘타이밍’은 하나님의 손안에 있습니다. 사도행전 속 제자들은 이 주권을 인정했기에 담대할 수 있었습니다. 바울은 길이 막히면 멈춰 섰고, 고난이 예견되어도 주의 뜻이라면 기꺼이 전진했습니다.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둘째, ‘자기 나라’를 넘어 ‘하나님의 나라’를 갈망하십시오

부활 후 40일간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핵심 테마는 ‘하나님의 나라’였습니다(1:3). 그러나 제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민족적 해방과 정치적 독립이라는 ‘이스라엘 나라’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주님은 이들의 좁은 시야를 깨뜨리시고, 예루살렘을 넘어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확장되는 거대한 구원의 통로로 그들을 초청하십니다. 우리의 신앙이 매너리즘에 빠지는 이유는 시선이 ‘자기 나라’에 고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안위나 세속적 성취를 신앙의 목적으로 삼기보다, 이 땅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먼저 구하는 것이 복음의 정로(正路)입니다. 겨자씨 한 알이 하나님의 나라를 품을 때 큰 나무가 되어 수많은 이들에게 쉼터를 제공하듯, 우리의 작은 일상도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품는 순간 거룩한 복음의 통로로 쓰이게 됩니다.

셋째, 성령의 권능을 전적으로 힘입으십시오

주님은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기다리라”(1:4)고 명하셨습니다. 복음의 사역은 인간의 뜨거운 열정이나 정교한 전략으로 완수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위로부터 부어지는 성령의 권능으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인도함이 없는 열심은 결국 하나님의 영광이 아닌 ‘자기 과시’만 남길 뿐입니다. 사도행전의 역사는 곧 성령의 역사입니다. 두려움에 떨던 베드로가 담대해지고, 빌립이 사막으로 뛰어들며, 바울이 로마를 향해 끝까지 달릴 수 있었던 동력은 오직 성령이었습니다. 오늘날의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배와 찬양, 모든 사역이 성령으로 충만할 때 비로소 생명력을 얻습니다. 사람의 계획이 아닌 성령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민감하게 따라가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하나님은 우리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복음서 속 제자들은 늘 실수하고 주님의 마음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연약한 존재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도행전에 이르러 그들은 세상을 뒤흔드는 사명자로 변모합니다. 그 변화의 변곡점에 ‘성령의 강림’과 제자들을 끝까지 신뢰하신 ‘하나님의 개입’이 있었습니다. 비록 우리의 모습이 연약해 보이고, 현실의 장벽은 높아 보일지라도 절대 낙심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붙들고 계시며, 빚어가고 계십니다.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신뢰하며 오늘도 담대히 하늘 백성의 걸음을 걸어가십시오.

권오규 목사

<계산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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