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구절: 갈라디아서 3:26~4:7 믿음으로 산다는 것!
바울의 사역으로 세워진 갈라디아교회는 두 가지 큰 문제에 직면합니다. 바울 사도 자신의 권위에 대한 도전과 복음에 율법을 더하려는 시도였습니다. 유대주의자들이 ‘예수만 믿어서는 안 되고 율법도 지켜야 구원이 완성된다’는 주장을 펼치며 교회를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며,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복음의 진리를 강력하게 변호합니다. 특히 갈3:26–4:7은 단순한 종교 생활을 하는 ‘종의 삶’이 아닌, 하나님의 유업을 이을 ‘자녀의 삶’으로 부르심을 받은 복음의 핵심을 다룹니다. 1장부터 4장까지는 ‘우리가 어떻게 구원을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해 복음을 설명하고, 5장과 6장은 그렇게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이 어떻게 믿음 생활을 해야 하는가를 다룹니다.
첫째, 믿음의 삶에서 전통을 바르게 다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갈라디아 교회가 혼란을 겪게 된 주된 이유는 믿음의 전통, 즉 율법에 대한 오해 때문이었습니다. 유대주의자들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예전부터 율법을 지켜왔으니, 예수 믿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주장하며 할례, 절기, 안식일 준수 등의 전통을 강요했습니다. 바울은 이를 ‘다른 복음’이라 단정하며 흔들리는 갈라디아 교회를 향해 ‘어리석다’고 책망합니다. 개인의 고정관념, 교회의 관습, 사회의 기대 등 우리에게 익숙한 ‘전통’이 때로는 복음의 자유를 가로막는 장벽이 될 수 있습니다. 전통이나 고집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더 소중히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믿음의 방식이 전통과 충돌할 때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믿음의 자리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둘째, 믿음의 삶에서 자녀의 삶을 사는 것의 중요합니다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느니라”(갈 3:26)고 선언합니다. 믿음은 단순히 죄 사함의 통로가 아니라,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 되게 하는 힘입니다. 4장 7절은 “그러므로 네가 이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라고 말씀하며, 여기서 ‘이후로’는 십자가를 통해 예수를 인격적으로 믿고 받아들인 이후를 의미합니다. 교회를 오래 다니거나 직분을 가졌는지와 상관없이, 예수님을 믿는 순간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이 자녀 된 정체성은 삶의 모든 순간에 중요합니다. 어느 순간이든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이 회복의 시작이며, 어떤 상황에 처하든 힘있는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는 방법으로만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으며, 이는 누구에게나 열린 복음의 길입니다.
셋째, 복음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니 율법이 필요합니다
성도에게 율법이 유효한가? 바울은 율법이 구원의 조건은 아니지만, 구원받은 자녀에게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복음은 하나님의 사랑이며, 율법은 하나님의 기대입니다. 하나님은 자녀인 우리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시지만, 동시에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를 기대하십니다. 마치 부모가 자녀의 성적에 상관없이 사랑하지만,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율법은 우리를 속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기반으로 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꿈입니다. 우리는 이 하나님의 사랑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그 사랑 속에서 주님의 기대에 응답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복음이 우리를 값없는 은혜로 자녀 삼았다면, 율법은 그 자녀다운 삶을 위한 거룩한 방향을 제시합니다.
마무리, 종이 아니라 자녀로!
종처럼 사는 인생과 자녀로 사는 인생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바울은 갈라디아 성도들에게 “너희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라고 외치며, 이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 믿음의 삶의 핵심임을 강조합니다. 복음은 우리에게 값없이 주어진 하나님의 사랑이며, 율법은 그 사랑에 반응하며 살아가는 하나님의 기대입니다. 이 두 가지를 함께 붙들고, 서툴지만 하나님의 사랑에 기대어 날마다 주님께 더 가까이 가는 믿음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권오규 목사
<계산제일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