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해는 안 그랬었는데 언제부터 생긴 버릇인지 장손녀인 혜종이는 만나기만 하면 헤어질 것이 걱정이 돼서 첫마디부터가 언제 가느냐, 더 있다가 가면…
기쁨의 미학
[기쁨의 미학] 원 윅(One Week)
[기쁨의 미학] 그 맑고 환한 밤중에
아무리 생각해봐도 술 취한 사람의 버릇을 고치는 방법으로서는 추위에 된통 혼이 나도록 내버려 둬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순호는 걸어가면서 몇 번이나…
[기쁨의 미학] 오징어다리
창수는 기가 찼다. 아무리 군대라고는 하지만 무조건 내일 아침 점호 때까지 쥐 한 마리씩을 잡아서 꼬리만 갖고 집합을 하라니 이건…
[기쁨의 미학] 그렇게 많이 먹으면 어떡해!
토요일 오후. 아내가 백화점 지하식품점으로 찬거리를 사러 나가겠다는데 오래간만에 막내딸 손녀가 와서 심심해하던 차니 군말없이 선뜻 같이 나섰다. 네 살바기…
[기쁨의 미학] 시아버지의 손
큰 배에 첨단장비만 갖추면 돈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줄로 큰아들은 굳게 믿었던 것이다. 하지만 유가는 좀처럼 내리지를 않았다. 그뿐만이 아니라 큰…
[기쁨의 미학] 시아버지의 손
“뭘 하고 있어?” “당신!” “뭘? 왜 그러구 서 있느냐구?” “당신 아버님이 용돈 받으시는 손 보셨지요?” “보았지… 그런데.” 미자는 입을 다물고…
[기쁨의 미학] 맞상대
손자가 없었더라면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았으랴 싶을 정도로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이를 말로 다할 수가 없다. 아이스크림을 움켜잡고 할아버지는 안주겠다고…
[기쁨의 미학] 특색 있는 모자
덕수는 암소가 웃듯 소리 없이 히죽이 웃었다. 말이 좋아 율브린너와 같다는 얘기지 있어야 할 곳에 머리카락이 없는 대머리가 결코 보기…
[기쁨의 미학] 킬링 구라미
스워드 테일, 엔젤 훠시, 키싱 구라미, 세 종류의 열대어가 끼리끼리 떼를 지어 수초 사이를 빠져나와 두 주먹 크기 만한 산호를…
[기쁨의 미학] 나보다 먼저 가면 안돼
순호는 가슴 속이 철렁했다. 바쁘게 손은 움직이면서도 마음은 자꾸만 여동생인 미순엄마에게서 맴돌고 있었다. “미순엄마가 쓰러졌대요.” 아내의 모기소리만한 목소리의 전화를 받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