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미학] 금반지 이야기
1960년대 주말이 되면 이른 아침부터 서울역 광장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그것은 논산훈련소로 아들을 면회하러 가는 사람들 때문에 그러했다. 이 가운데에는…
1960년대 주말이 되면 이른 아침부터 서울역 광장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그것은 논산훈련소로 아들을 면회하러 가는 사람들 때문에 그러했다. 이 가운데에는…
순호는 깜짝 놀랐다. TV바둑에 정신이 팔려있는데 동수가 느닷없이 소파 위로 껑충 뛰어오르자마자 순호 등뒤로 파고 들었기 때문이었다. “이놈아! 할아버지가…
영길이는 아무리 생각을 고쳐 해보아도 언짢은 마음이 풀리지를 않았다. 하기야 언제는 아내 칭찬으로 왔을까마는 그래도 모처럼 아내의 수고를 덜어줄 양으로…
높은 음에서 얕은 음으로 그러다가 다시 높은 음으로 하나도 힘들지 않게 오르내리는 음성에 가사는 비록 몰라도 마음은 차분하게 가라앉고 있었다.…
정말로 음악회에는 가지 말았어야 했다. 아무리 새며느리가 평생에 보기 어려운 유명한 이태리 가수들이 노래하는 밤이니 가보시도록 하시라고 권했더라도 그 말에…
순호는 손끝을 기역자 모양으로 꾸부려서 그 위에다 비가를 올려 놓았다. 호주머니 속에서 밖으로 꺼냈다. 마치 스키장의 케이블카처럼 올라탄 비가가 옆구리를…
세상에 졸립다 졸립다 해도 이렇게도 졸리울 수가 있을까. 허벅지를 꼬집고 혀를 물어도 그 순간만 반짝하고 눈이 뜨일 뿐 또다시 천근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