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거짓이 득세하는 시대는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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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에서는 소크라테스(Socr ates, 469~399 B.C.) 이전에 많은 소피스트들이 활동하였다. 자연철학자 탈레스(Thales)는 ‘만물의 기원은 물이다’라고 주장하였다. 그의 제자인 아낙시만드로스(Anaximandros)는 만물의 근원적인 것은 아르케(arche: 태초의 원질)이며, 물(水)보다도 규정짓기 어려운 아페이론(apeiron)으로부터 생성된다고 하였다. 엠페도클레스(Empedocles)는 만물은 토(土) · 수(水) · 화(火) · 풍(風)으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하였다. 데모크리투스(Democritus)는 모든 물질은 아토모스(atomos)라는 작은 입자가 무수히 모여 이루어졌다고 주장하였다. 인문학자 프로타고라스(Protagoras)는 ‘인간은 만물의 척도다’라고 했고, 고르기아스(Gorgias)는 ‘주관적 인식 이외에 절대적 진리는 없다’라고 했으며, 트라시마코스(Thrasymachus)는 ‘정의는 강자의 이익이며, 강자에게 유익한 것으로 귀결된다’라고 했다.
이상과 같은 소피스트들의 주장에 대해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Gnothi Seauthon: γν)’라는 델피(Delphi) 신전 입구 돌벽에 기록되어 내려오던 명구를 인용하여 언급하면서 진실(眞實)을 말할 것을 강조하였다.

예수 그리스도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마태복음 5:37)라고 하였다.
세상 사람들 중에는 황금과 권력, 명예를 차지하고 지키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궤변(詭辯)을 늘어놓는다. 궤변은 그럴듯하지만, 결국 허구이고 거짓이다.
금년은 4‧19혁명이 일어난 지 6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60년 전 자유당 정권은 너무 부패했다. 4사5입(四捨五入) 개헌을 비롯하여 3‧15부정선거를 저지르고, 그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경찰이 시위대에게 폭력을 가하고 최류탄과 총탄까지 발사하였다. 그 과정에서 마산에서 희생자들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마산상고 학생 김주열 군은 최류탄을 맞고 쓰러졌다. 경찰이 가마니에 싸서 마산 앞바다에 버렸던 시신이 4월 11일 마산 중앙부두에 떠밀려 부상해 4월 18일 조간신문에 보도되었다. 이 기사를 본 고려대의 전교생들이 분노의 불길을 이루어 태평로 국회의사당에 모여 부패한 자유당 정권을 규탄하고 오후 7시경 귀교하던 중 시위대들이 청계천4가 천일백화점 앞에서 정치깡패들에게 난타당하여 여기저기 쓰러진 처참한 광경의 모습이 1960년 4월 19일 조간신문에 보도되자, 마침내 4‧19혁명이 폭발하여 4월 26일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하기까지 186명이 경찰의 총탄에 맞아 희생당하고 6천여 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하였다. 시위에 참가자와 희생자 대부분이 학생들이기에 4월 학생혁명이라고도 부른다. 4‧19혁명 정신은 자유‧민주‧정의로서,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거짓의 부정선거에 대해 순수한 학생들의 분노의 폭발로 발생한 혁명이다.

제2차 세계대전 전후 분단된 오스트리아, 예멘, 베트남, 독일이 모두 통일되었다. 오직 남북한만이 분단 상태로 남아 있다. 한반도 주변 4대 강국과 지정학적 위치라는 불리한 외적 조건이 장애물로 도사리고 있지만, 내적으로 통일의 최대의 걸림돌은 백두혈통이라는 근거(根據) 없는 주장 때문이라고 본다.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고 국가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은 민주국가의 상식에 속하는 사항이다. 국가의 통치자는 국민을 위해 봉사하라는 자리이지 우상적 존재로 만들어 국민 위에 군림하라는 자리가 결코 아니다. 북한이 허구적 백두혈통을 역사적 진실의 팩트로 계속 주장하면서 통치자를 우상적 존재로 신격화하고 있다. 남북한의 양심세력들이 하루속히 이런 권력 창출의 허구성을 배척하고 북한이 진정 역사적 진실의 토대 위에 주권재민(主權在民)의 민주사회로 갈 때 한반도에 통일의 서광이 비쳐 오리라.

조인형 장로
<영세교회·4·18민주의거기념사업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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