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포럼] UN에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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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4일은 유엔 데이(UN day) 즉 UN 창설기념일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전쟁 없는 세계 평화를 위해 1945년 10월 24월 샌프란시스코에서 국제연합을 결성하였다. 그리고 법정기념일로 제정하여 세계가 공통으로 지키고 있다. 처음에는 51개국이 참여했지만 현재는 193개국이 회원국으로 가맹되어 있다.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국제평화 유지, 군비 축소, 국제교류 협력과 증진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반기문(潘基文) 외교장관이 유엔사무총장을 10년간 역임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은 분단국으로서 UN 가입을 희망할 때마다 소련의 거부권으로 인해 거절되어 오다가 1971.9.18 중화인민공화국이 유엔에 가입되고, 1973. 9.18. 동서독이 동시에 유엔에 가입된 이후, 1991.9.18. 제46차 유엔총회에서 남북이 동시 가입되었다.
유엔은 총회보다 ‘안전보장이사회’의 권한이 더 크고 강력하다. 중요한 일은 여기서 다 결정된다. 15개 상임이사국 중 9개국 찬성으로 가다. 그러나 거부권을 가진 5개 상임이사국(미,영,불,소,중) 중 어느 한 나라만이라도 반대하면 부결되는 아주 특별한 운영 규칙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엔이 생긴 이후 우리나라는 가장 큰 혜택을 본 나라다.

① 1945년 8월 15일 해방 직후 분단된 상태에서 유엔의 감독 하에 남북 동시 선거를 실시하여 단일정부를 세우자는 결의안이 나오자 북한은 거부하고 남한은 받아들여 1948년 5월 10일 선거를 통해 국회를 구성하고 제헌 헌법을 통과 시켰으며, 8월 15일 대한민국정부 수립을 대외에 선포함으로써 대한민국이 건국된 것이다. 따라서 유엔에서는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라고 선언하게 되었다.
② 1950년 6.25전쟁이 터졌을 때, 가장 신속하게 첫날부터 우리를 도와준 고마운 조직이다. 25일 새벽 북한의 남침으로 전쟁이 발발하자 미국은 즉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구했고 현지 시간으로 25일 오후 3시,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안보리가 소집되어 북한의 남침을 규탄하고 38선 이북으로 즉시 철수할 것을 결의했으며, 7일 만에 유엔군을 파견할 정도로 신속하게 처리함으로써 16개국이 한국에 군대를 파견했으며, 5개국이 의료진을 파견했고 39개국이 전쟁물자나 현금을 보내와 총 60개국이 대한민국을 구해준 결정적 역할을 했다. 만일 그때 유엔의 도움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패망했을 것이다. 이들의 고마움을 어떻게 잊을 수 있단 말인가! 이름도 모르는 나라,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나라를 위해서 세계의 젊은이들이 이 땅에 와서 피 흘리고 죽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③ 유엔군 사령부가 70년간 이 땅에 상존하며 한반도의 정전상태 유지와 평화체제 유지를 위해 노력해 왔다. DMZ관리는 물론 북한의 도발야욕을 억제,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만일 유엔군사령부가 없었다면 북한의 도발과 정전협정 위반은 수없이 발생했을 것이다.

④ 부산에는 유엔군 묘지가 있다. 뉴질랜드 등 11개 국가 2,300명의 전사자 유해가 안장되어 있다. 세계에서 유일한 곳이다. 매년 11월 11일 11시가 되면 전 세계 참전국가 국민들은 유엔 참전용사들을 추모하기 위해 1분간 묵념을 올린다. ‘Turn toward Busan’ 행사다. 우리 국민들은 과연 얼마나 참여하고 있을까? 아마 기억에서 조차 사라졌을 것이다. 기억을 새롭게 하고 참전국가에 대해 고마움을 간직하기 위해 16개국 전사자들의 수를 전하면 다음과 같다.
(1)미국(1,178,900명 참전- 54,246명 전사) (2)영국(56,000명 참전-1,257명 전사) (3)캐나다(26,791명 참전-345명 전사) (4)터키(21,212명 참전-896명 전사) (5)호주(17,164명 참전-342명 전사) (6)필리핀(7,420명 참전-128명 전사) (7)태국(6,324명 참전-134명 전사) (8)에티오피아(5,518명 참전-121명 전사) (9)네덜란드(5,322명 참전 -122명 전사) (10)콜롬비아(5,100명 참전 -163명전사) (11)그리스(4,992명 참전-188명 전사) (12)뉴질랜드(3,794명 참전-24명 전사) (13)벨기에(3,500명 참전-103명 전사) (14)프랑스(3,421명 참전-269명 전사) (15)남아공(826명 참전 -34명 전사) (16)룩셈부르크(100명 참전-2명 전사)

배영복 장로<연동교회>
• 한국예비역기독군인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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