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회복적 사법(경찰, 교정)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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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둘째 주일은 총회가 제정한 ‘경찰 교정 선교주일’이다. 그런데 교회 중에 지키는 곳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 교회는 경찰 교정 선교에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총회는 “주여! 이제 회복하게 하소서”를 주제로 제105회기를 시작하였다. 총회가 앞장서 예수의 복음으로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사회를 바로 섬김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단이 되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해서 한국교회가 민족의 희망이 되어야 할 것이다.

총회는 ‘치유와 화해의 생명공동체 10년’(2012~2022)을 추진해 오고 있다. 첫해 2012년에 “그리스도인, 작은 이들의 벗”이라는 주제로 제97회기를 지냈다. 성경 마태복음 25:31~40과 레위기 19:18을 근거로 주제가 정해졌다.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레 19:18)는 ‘하나님 사랑’(신 6:5)의 명령과 함께 가장 큰 계명이요(마 22:38), 예수께서 주신 새 계명(요 13:34)이다. 이 말씀이 회복적 사법(경찰 교정 선교)의 성경적 근거이다.
성경은 우리에게 회복의 중요성을 지속해서 강조한다. 개인이 말씀으로 회복될 뿐 아니라, 교회의 회복, 사회의 회복, 더 나아가 온 만물이 주님 안에서 새롭게 될 것을 강조한다. 이에 교회의 회복은 개인의 회복과 만물의 회복을 매개한다.(참조. 엡 1:22~23) 개인의 회개와 회심으로 우리 교회가 구성되고, 이러한 사회적 유대를 통해 세상이 변화되며 그런 변화가 주변의 온 만물을 새롭게 하는 것임을 성경은 강조한다.

회복적 사법(경찰 교정)은 범죄인에게 하나님의 용서, 화해, 사랑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그들은 우리를 통해 주님께서 버리지 않으셨다는 것, 영적인 회심과 화해를 통해 얻는 회복은 약물과 중독, 범죄로부터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회복적 사법을 통해 인간이 무엇이며, 그를 인도적으로 대하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배우게 된다.
기독교의 구원은 하나님의 용서와 화해를 바탕으로 한다.(엡 2:16) 주님은 회복을 통해 샬롬을 가져오신다.(고후 5:19) 성령 안에서의 삶은 우리를 회복하게 한다.(고전 3:3) 우리 교회는 말씀에 근거하여 생명을 살리는 회복적 사역에 동참하고, 죄인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살인자라도 용서하고 회복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에 의해서 그리스도와 성령 안에서 우리는 먼저 주님과 회복을 통해 우리의 이웃과 화해하게 된다. 사랑의 눈으로 보면 모든 인간이 불쌍히 보이고 가련하게 생각되며,(엡 4:32) 이해의 마음으로 주위 사람을 바라보게 된다. ‘사랑은 나뉜 것을 하나 되게 하는 띠’라고 한다.(골 3:14) 손양원 목사는 두 아들을 살인한 자에게 예수의 용서, 화해, 사랑을 다시 말하면, 회복적 사법 정의를 실천한 대표적인 분이다.

주님,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
갈등과 반목의 나무를 캐내고, 평화의 나무를 심게 하소서.
시기와 질시를 거두어 내고, 서로에게 손을 내미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사랑으로 서로를 껴안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주님, 이 땅 위에 평화를 주소서. 우리로 서로 화해하게 하소서.
이 샬롬의 회복은 인간의 힘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에 기인한다. 이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떤 방식을 통해 회복하는가를 묻게 된다. ‘말씀과 성령님의 능력에 따르는 것’이 해답이다. 회복적 사법 정의(경찰 교정 선교)는 주님의 은혜에 의한 것으로서, 우리 교회는 그 은혜에 믿음으로 응답하는 실천이 요청된다.

이인철 박사<모리아교회 담임목사·한국교정학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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