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촌뜨기의 나팔소리”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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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이재호장로 처녀 시조집

소백산 두메산골 조상대대로 척박한 다랭이 논밭 일구며 살아온 부엉이 울고 산노루 뛰노는 하늘만 보이는 깊은 산골마을이 태를 묻은 곳, 무명 바지 저고리에 맨발에 고무신 신고 뛰놀던 가난과 우상 무지에서 해방되어 노래를 부르며 푸른 초원 잔잔한 물가에서 시를 짓고 춤을 출 수 있는 것은 오직 생명의 빛으로 인도하신 주님의 은혜라 신앙고백하는 시조시인 겸재 이재호 장로는 중앙대 졸업 ROTC육군 장교로 제대 후 대기업 간부로 평생 봉직했고 명성교회 장로로 충성 봉사하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이사, 세계시문학회기획국장, 한국시조협회 이사, 한국장로문인회 서기로 활발하게 시조 작품 활동 중인 시조시인이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 16:9)는 말씀을 믿고, 광음에 쫓기는 희수(喜壽) 앞에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어 천여 편의 창작작품 중 등단 초기의 시조들을 묶어서 처녀작 한 권으로 선보인다며 ‘메말라 시들 때마다 나를 물 주어 살려내고 꿀송이 같은 꼴을 먹이며 가냘픈 꽃이라도 필 수 있게 해 주신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님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는 시조시인 겸재 이재호 장로다.

그의 호는 겸재(謙宰) ‘겸손한 재상’이란 의미답게 처녀 시집 ‘촌뜨기의 나팔소리’ 시집 제목부터 독자의 마음을 확 끌어당긴다.

그가 태어나고 꿈이 자라던 소백산맥 두매산골 촌뜨기의 울컥울컥 토해내는 천혜의 시상(詩想)에 깊은 신앙의 영적 세계에서 감지된 인생 역정이 함께 아우러 총 집약된 빛나는 결정체로 잠든 세상을 깨워 하늘문을 열고 복락원의 길로 안내하는 기상나팔을 힘껏 불어 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실린 102편의 시조가 모두 독자의 마음과 영혼까지 흔들어 깨우지 않는 시조가 어디 있을까만 그중 1편만을 여기에 올려 촌뜨기의 나팔소리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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