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이북지역장로회협의회 신임회장 전승남 장로(방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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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 있을수록 그 후를 대비해야 할 때”

“5개의 적은 노회로 모여진 협의회지만 3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함께 동역해 주신 어르신들이 계셨기에 지금까지 우리 협의회가 굳건히 이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월 23일 제30회 정기총회를 통해 이북지역장로회협의회 신임회장에 전승남 장로가 선임됐다. 전 장로는 “백여 명 정도의 총대수를 가지고 있는 이북지역장로회협의회에서 부족한 저를 회장으로 세우신 이유는 이분들을 세워나갈 수 있도록 주님께서 주신 자리라 생각하고 감사히 섬기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어려운 코로나 시기에 회장이 되어 너무나 마음이 무겁습니다. 교회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 조직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일들이 제한되어 있다 보니 활동이 어려워 힘든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면 거의 모든 활동이 중지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금년 역시 이런 상황이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이 멈춤이 그저 멈춤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위한 도약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충분히 활동하고 만남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우리 이북협의회가 어려운 때라고 많은 이들이 이야기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도전하고 뛰어넘으려 노력한다면 더욱 발전적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한 전승남 장로는 협의회를 이끌어감에 있어서, 개개인의 뜻 보다는, 작은 것 하나라도 함께 모이면 그 힘이 얼마만큼 커질 것인지를 생각해봐야한다고 이야기했다.

방주교회에서 오랜기간 봉사해온 전승남 장로는, 젊을 적 원로목사님 밑에서 토요일마다 산에서 기도훈련을 받았던 일, 17년간 교회학교 교사와 부장으로 봉사해온 일, 36년 동안 현재까지 성가대에 몸 담고 있는 일 등을 전하며 40여년의 봉사생활을 이야기했다.

또한 아동부 어린이 사역에 대해 이야기를 전하며 전 장로는 “80-90년대엔 당시 작은 교회들이 대다수이다보니 수련회 장소를 찾기 힘들어서 지방까지 수련회 장소를 찾으러 다니기도 했다. 그리고 토요일마다 아이들과 운동장에서 놀기도 했는데, 그렇게 아이들 전도를 하면 1반에 6명으로 시작했던 교회학교가 2반 13명으로 늘어나 있고, 나중에는 교사 30명에 아이들 130명까지 부흥하기도 했었다. 교사와 아이들이 함께 뒹굴며 지내던 그 시절이 참 좋았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마지막으로 전승남 장로는 “이북노회는 5개 노회이지만 800여개 가까운 교회가 있다. 이렇게 많은 좋은 목사님들과 함께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너무나 좋고, 봉사에 매진하시는 장로님들과 하나님의 뜻 안에서 같은 마음으로 믿음생활을 할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 동시대의 선, 후배 장로님들과 함께 어울려 이북지역 장로회가 앞으로 계속 좋은 발자취를 남기고 선배님들의 흔적을 따라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 석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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