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261장, 이 세상의 모든 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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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가득한 손, 눈보다 희게 씻겨
감사 담아 주님께 찬송하세

성경에는 많은 색깔들이 등장한다. 성막과 기명, 예복 같은 여러 곳에 청색, 자색, 주홍색, 자주색, 주홍색, 초록색, 하얀색, 검정색 등등 다양하다. 선지자 이사야는 왜 죄를 검다고 하지 않고 진홍같이 붉다고 했을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씻고 깨끗하여 선한 행실과 선행으로 정의를 구하며 학대 받는 자, 고아, 과부를 위하라 하셨음에도 오히려 백성들의 손은 피가 가득(사 1:15)하였다. 손에 가득 묻힌 피. 그 피가 붉디붉은 주홍색이다. 그럼에도 주님은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되리라”(사 1:18) 하셨다.
찬송 시 ‘이 세상의 모든 죄를’(Blessed be the Fountain of blood)은 미국 호우패치(Haw Patch, Indiana) 태생인 라타(Eden Reeder Latta, 1839-1915)가 지었다. 그는 콜스버그(Colesburg, Iowa)의 교사로 ‘신랑 되신 예수께서’(175장) 등 1,600여 편의 찬송시를 지었다.
이 시는 그의 부친이 캐나다의 전도자 배리 무어(Barry Moore)와 함께 유럽전도여행에 대동할 청소년 4중창을 위한 요청을 받고 지은 찬송 중 하나라고 하며, 미확인 자료엔 1881년에 지었다고도 한다.
곡명 WHITER THAN SNOW는 미국 버몬트(Vermont) 태생인 퍼킨스(Henry Southwick Perkins, 1833-1914)가 작곡하였다. 부부성악가인 부모로부터 음악교육을 받고 보스턴 음악학교를 나왔다. 20여 년간 미국 전역에서 음악축제와 컨벤션을 지휘하고, 교사를 거쳐 아이오와 대학의 교수로 지냈다. 아이오와 음악원과 캔자스 음악학교의 교장을 지냈으며, 시카고 국립음대를 설립했다. 그는 전국음악교사협회, 일리노이 음악교사협회를 조직하여 회장을 역임했으며 음악평론가로도 활동하였다. 그는 주일학교, 각급 학교합창단, 축제를 위한 성악곡을 작곡했다.
찬송 시와 이 곡은 1875년, 퍼킨스 자신이 편집한 교회학교를 위한 찬송가(The Shining River)에 처음 나타난다.
원어에선 분출하는 주님의 보혈로 희게 씻겨, 하나님의 아드님께 사랑을 담아 찬송 드리는 대목이 인상적이다. 후렴의 “흰 눈 보다 더”(솔미솔도시)는 희게 씻겨 반짝거리며 빛나는 광채 같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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