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비사] 한국교회 국토의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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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애국가가 찬송가인 나라 자유대한민국

우리나라 애국가는 찬송가이다. 1906년 경 윤치호의 작사로 1907년 윤치호가 엮은 찬송가인「찬미가」제14장으로 들어가 있다. 1907년「찬미가」애 실린 애국가 가사는 지금 가사는 거의 같다. 1907년의 가사를 보자. “1.동해물과 백두산이 말으고 달토록 하나님이 보호하사 우리 대한 만세 후)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히 보전하세 2. 남산우헤 저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 이슬 불변함은 우리 긔상일세 3.가을 하날 공활한대 구름업시 놉고 밝은 달은 우리 가슴 일편단심일세 4.이긔상과 이마음으로 님군을 섬기며 괴로우나 질거우나 나라사랑하세.” 4절의 ‘님군을 섬기며’가 ‘충성을 다하여’로 바뀐 것 외에 다른 가사 변화는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애국가의 가사에 유독 눈에 띄는 부분들이 있다. 바로 국토의 신앙이다. 1절은 ‘동해물과 백두산’을 말한다. 2절은 ‘남산 위에 저 소나무’를 노래한다. 3절은 ‘가을하늘 공활한데’ 노래하며 4절은 우리 국민들 마음의 영토 ‘이 기상과 이 맘’을 말한다. 후렴은 압권이다.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을 말한다. 국토의 신앙이다. 이 국토는 하나님이 우리 대한 사람에게 주신 것이다.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해야 한다.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이다.

2. 삼천리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

한국교회 찬송가에 이 국토의 신앙은 면면히 흐른다. 또 하나의 선명한 예를 들자면 바로 1921년 남궁억이 지은 찬송가 ‘삼천리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이다. 가사를 살피기에 앞서 이 찬송가가 지어진 때를 생각해본다. 3.1운동 직후이다. 한국교회가 1%의 인구로 3.1운동에 50%의 민족대표를 배출하고, 20%의 거대 참여를 하고, 80%의 모진 박해를 당했던가. 지식인들이 회의주의와 세속주의의 황량한 세월에 희망 없이 살아가던 때이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달랐다. 우리에게 국토가 있음을 본 것이다. 하나님 주신 삼천리강산이 있음을 보았다. “1. 삼천리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 삼천리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 이 동산에 할 일 많아 사방에 일꾼을 부르네 곧 이 날에 일 가려고 누구가 대답을 할까 (후렴)일하러 가세 일하러 가 삼천리강산 위해 하나님 명령 받았으니 반도 강산에 일하러 가세” 2절과 3절의 가사는 같다. 단지 1절의 ‘이 동산에 할 일 많아’가 2절의 ‘봄 돌아와 밭 갈 때니’ 3절의 ‘곡식 익어 거둘 때니’로 바뀌고 있을 뿐이다.

우리나라 망해 없어졌으나 국토가 우리에 있다. 대한 사람 살라고 우리에게 주신 국토가 우리에게 있다. “이 동산에 할 일 많아” “봄 돌아와 밭갈 때니” “곡식 익어 거둘 때니” 사방에 일꾼을 부르고 있다. 곧 이 날에 일 가려고 누가 대답할 것인가. 하나님 우리를 부르고 계시다. 지금도 그러하다.

류금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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