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강단] 우리는 예수님의 향기입니다 <고린도후서 2장 12-1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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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누구인지를 바르게 알면 바른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우리가 누구인지 바르게 알고자 한다면, 먼저 하나님이 우리를 무엇이라고 부르시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우리를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말씀하십니다. 따라서 다른 이가 무엇이라고 하든지 성도는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향기이며, 그에 맞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본문을 통해 그리스도의 향기로 살기 위해서 알아야 할 하나님의 마음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1. 우리는 사람들에게 향기가 되어야 합니다(15절)

본문 15절은 우리가 ‘구원받은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을 섬기는 성도는 “하나님을 향한”이 아니라 “사람들을 향한” 향기입니다. 하나님만을 향한 종교적 열심이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오해하면 안 됩니다. 그리스도의 향기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스데반은 그리스도의 향기로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고, 사마리아 여인도 주님을 만난 이후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나타냈습니다. 이렇게 그리스도의 향기로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먼저 주님을 만나고 행복해져야 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서로 사랑할 때,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예수님의 제자인 줄 알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요 13:34-35).

2. 균형 잡힌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향기는 균형이 중요합니다. 지나치게 과한 냄새이면 주변의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반대로 너무 약한 냄새여도 그 향기로 인한 효과를 다른 이들에게 전달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향기로서의 그리스도인은 균형 잡힌 믿음을 추구해야 합니다. 건강한 육체란 달리 표현하면 균형 잡힌 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추구할 건강한 믿음은 있어야 할 곳을 알고, 그곳에서 가져야 할 모습을 바르게 가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교회로, 가정으로, 삶의 터전으로 보내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이런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자녀다운 모습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이 세 영역은 마치 세 개의 다리를 가진 의자와 같습니다. 그래서 적절한 균형을 지녀야만 그 기능을 바르게 할 수 있습니다.

3. 우리가 가진 약점을 보완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향기 역할을 감당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주 넘어지는 약점 때문에 그렇습니다. 오랫동안 쌓아놓았던 좋은 모습들이 있을지라도, 어느 한순간 좋지 못한 모습이 드러나면 우리가 가진 좋은 향기들이 전달되지 못하곤 하기 때문입니다. 다르게 말해서 우리의 성급한 말, 혹은 표정과 자세로 인해 다른 이들을 아프게 함으로써 향기가 전달되지 않고 거절당하게 됩니다. 개천을 막는 작은 둑을 쌓아 물을 채운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도랑을 막기 위해 돌을 하나씩 가져다 놓을 것입니다. 그때 도랑의 높이를 무엇이 결정할까요? 높이 쌓은 돌일까요? 낮은 높이의 돌일까요? 참 재미있는 것은 아무리 어느 한쪽이 높아도 물의 높이는 낮은 쪽이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격의 높이, 행복의 높이도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향기로서 다른 이들을 섬기기 위해, 약점의 높이를 조금씩 보완해가야 합니다. 다른 이들을 바라볼 때는 그들의 장점을 보도록 해야 합니다. 대신 나를 바라볼 때는 자주 넘어지는 약점에 마음을 쓰십시오. 그러면 더 좋은 예수님의 향기가 되어갈 것입니다.

4.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14절)

14절에서는 우리로 하여금 이기게 하시고, 예수님을 아는 지식의 향기를 내도록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합니다. 우리 안에 예수님이 계시기 때문에 예수님의 향기인 것입니다. 우리 안에 예수님이 가득 계시면 계실수록 더 많은 영역에서 향기를 전하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 예수님과 더욱 친밀해져야 합니다. 예수님과 가까워져야 합니다. 그러면 더 많이 예수님을 전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향기입니까? 아니면 냄새입니까? 집을 나서기 전, 향수를 뿌리기도 하고, 몸에서 좋은 향기가 나게 하려고 화장품을 바르기도 합니다. 우리의 인격과 삶에서 나오는 향기를 점검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가 받는 최고의 칭찬이 예수님을 닮았다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예수님을 생각나게 하는 성도의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권오규 목사

<계산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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