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인권선교정책세미나 및 교회와 사회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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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노동현장 이해와 대안 제시 필요

본 교단 총회 도농사회처(총무 오상열 목사) 인권및평등위원회(위원장 이종삼 목사)와 사회문제위원회(위원장 김휘동 목사)는 지난 4월 16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인권선교정책세미나 교회와 사회포럼을 ‘노동과 인권’이란 주제로 개최했다.
도농사회처 총무 오상열 목사의 사회로 인권및평등위원장 이종삼 목사가 인사, 사회문제위원회 서기 정채섭 목사가 기도, ‘노동자의 현장’ 영상 시청을 했다.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사고사를 당한 비정규직 노동자 故 김용균 씨의 어머니인 김미숙 이사장이 ‘산업재해 현장의 증언-현실과 문제점, 해결책 모색’이란 제목으로 증언했다.
김미숙 이사장은 “아들의 죽음의 이유를 알고 싶었지만 사고 현장은 은폐가 되었으며, 회사 측에서는 사과는커녕 아들이 잘못해서 사고가 났다는 변명뿐이었다. 첫 직장이었지만 제대로 된 안전교육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미숙 이사장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통과시키는 과정은 너무나 힘들고 어려웠다. 정치인들과 정부는 기업 눈치를 보기 바빠 강 건너 불구경 하기 바빠 아들과 같은 이들을 제대로 보호할 수 없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단지 안전하고 생명을 중시하는 사회로 만들기 위한 기틀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사례 발표는 오현정 상담사(사회활동가와 노동자 심리치유 네트워크 통통톡, 뜻밖의 상담소)가 ‘코로나19 시대 콜센터와 택배노동자의 현실과 인권’이란 제목으로, 이채은 위원장(청년유니온)이 ‘코로나19 시대 청년노동자의 현실과 인권’이란 제목으로 사례발표를 했다.
오현정 상담사는 “투명인간처럼 배제되고 차별받는 이들이 어디에서라도 잠시 숨고를 수 있는 공간, 시간, 노동자로서의 인권이 보장되지 않는 현실이 배달, 택배노동자, 콜센터 노동자를 코로나보다 더한 위험으로 몰고 있는 현실에서 노동권은 최소한의 안전지대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힘과 지혜가 모여 노동자들의 심리적인 안전지대를 만들어 우리 사회 곳곳에 노동자들의 마음의 숨구멍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했다.
이채은 위원장은 “청년노동자들이 당장의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일자리 및 긴급지원, 자발적 이·퇴직자를 위한 실업급여 수급범위 확대, 초단시간 노동자의 차별 해소를 위한 대안 마련, 길어진 구직기간을 무사히 보낼 수 있는 청년활동지원금 마련, 실업부조 기간 및 규모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 손은정 목사는 ‘노동인권을 목회와 선교에 담는 3가지 방법’이란 제목으로 논찬했다.
손은정 목사는 “한국교회는 지금 노동현장이 안고 있는 산업재해위험성, 노동자들의 과로와 위험한 마음 상태 등에 주목하며 현실 상황에 대한 이해와 미래 변화에 대한 가늠과 대안을 전망하는 가운데 복음을 선포하고 선교해야 한다”며, “성도들이 겪고 있는 고단한 노동과 위기의식을 잘 알아차릴 때 하나님의 복음은 참된 은혜의 해를 전파하고 노동자들을 복음의 증인으로 세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충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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