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사단법인 텐포원 초대이사장 김동엽 목사(증경총회장, 목민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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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사랑 기억하며 소외된 곳 찾아 복음 전할 것”

텐포원은 본교단 총회 파송선교사인 한상훈 선교사의 부룬디 선교에 함께 하기 위해 한상훈 선교사 파송과 같은 시기인 2013년 1월에 임의단체로 설립하여, 개발도상국에서 개발협력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 가는 선교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명을 감당해 왔다. 이후 2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사단법인 텐포원이 지난 2월 경에 창립총회를 가졌으며, 초대 이사장에 목민교회 원로 김동엽 목사를 선임했다. 최근 법인 신청이 승인 됐다. 지난 5월경 서울 목동에 소재한 김동엽 목사 사무실에서 취임 소감 및 법인 설립취 지에 대해 본보와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초대이사장 김동엽 목사는 “세상의 수 많은 일 가운데 목회자로 쓰임 받는다는 것은 비할 것이 없는 큰 기쁨이고 감사이다. 지난 저의 목회 인생을 돌아보면 하나님께 부름 받은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일인데, 한 교회의 위임 목사로, 또 교단의 총회장으로 하나님을 섬기게 해 주셨던 것은 무한한 영광이며,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지난 시간을 회고하며, “가난한 천막교회를 일으켜서 지역사회를 돌보는 교회로 성장시켜 주시고, 복지목회의 모델이 되게 하시고, 총회와 한국교회를 섬기는 교회가 되기까지의 경험을 중심으로, 지금은 일선에서 물러나 은퇴 목회자 중의 한 사람으로 살아가지만, 사단법인 텐포원을 통해 선교사역에 계속 헌신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감사드리고, 한편으로는 주신 만큼의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 하나님의 사랑을 늘 기억하며 주의 종으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력히 피력했다.

▐ 은퇴 후 근황

목민교회 목회 시절 지역사회 선교와 함께 국내, 국외 여러 선교 현장을 도우며 한국교회에 귀감이 되어 온 김동엽 목사는 은퇴 후 근황에 대해서 “목회자의 은퇴는 ‘새로운 부르심’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은퇴했다고 사명이 끝난 것도 아니고 정년이 지났다고 믿음이 늙은 것도 아닙니다. 목회에는 은퇴가 있어도 사역에는 은퇴가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은퇴 후에도 목회 경험을 살려 개척교회나 선교지를 돕는 목회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은퇴 전 부터 기도로 준비하며 다짐했던 말씀 사역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으며, 지금도 규모에 상관없이 전국 어디든 어려운 교회를 찾아가 부흥집회를 열어 말씀을 전하고 있고, 교회의 어려운 점이 있다면 교회와 교단을 섬기며 쌓아 온 목회 경험을 통해 여러 경로로 도움을 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아프리카 7000미라클 참석 당시

▐ 아프리카 선교의 시작

사단법인 텐포원 초대이사장 김동엽 목사는 아프리카 선교에 남다른 사랑을 보여 왔었다. 목민교회에서 목회사역을 감당할 당시, 콩고, 모리타니아, 탄자니아 등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다. 특히 목민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들의 선교사역은 한국선교 역사에 있어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으며, 공통적인 세 가지가 있다고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먼저 재정으로 선교하지 않았습니다. 재정이 없다고 선교에 대한 꿈을 미리 접는 경우도 많고 든든한 재정만 믿고 섣부르게 선교에 뛰어드는 경우도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한때 미국과 유럽이 막대한 재정을 배경으로 세계선교에 나섰다가 수 없이 실패한 역사를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선교는 재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하는 것이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목민교회에서 파송한 선교사들은 모리타니아와 콩고, 온두라스, 탄자니아, 몽골 등 재정적인 뒷받침이 되어서 선교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어려운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시작한 선교였기 때문에 수많은 선교단체와 교회들이 도전했지만 실패하지 않았으며, 불안한 정국이었지만 학원사역, 방송사역 등 왕성한 선교사역을 지속해 가고 있다고 했다.
“둘째로 남들 다 가는 곳에 가지 않았습니다. 살펴보면 선교에도 일종의 유행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한때는 아프리카, 한 때는 중동, 남미, 근래에는 동남아시아 이렇게 선교지에도 유행처럼 관심이 모아지는 곳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남들이 가는 곳에 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유행에 가려 소외된 곳을 찾아가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했습니다. 선교는 유행이 아닙니다. 유행은 말 그대로 바람처럼 왔다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번 도우면 끝까지 돕는 것입니다. 형편이 되면 돕다가 교회 형편이 어렵다고 지원을 끊고, 담당자가 바뀌었다고 끊고 하는 경우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선교사가 목숨 걸고 사명을 다하고 있는 이상 한국교회는 끝까지 선교를 지원해야 할 마땅한 책임이 있습니다.”

아프리카 부룬디에서 사역하고 있는 한상훈 선교사

▐ 텐포원 초대이사장으로 헌신

김동엽 목사는 “사단법인 텐포원의 사역은 낯설고 특별하다기 보다는 해 오던 사역의 연장선상의 일로 매우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고 있다”며, “알다시피 목민교회 목회를 통해 지난 40년 동안 지역사회 선교와 함께 국내, 국외 여러 선교 현장을 도와왔다. 특히, 앞서 밝혔듯이 남들이 하지 않고 어려워 했던 사역들을 먼저 해 왔던 것 같다. 이를 통해서 제가 텐포원 이사장직을 수락한 것도 이런 선교의 경험을 통해 ‘부룬디’를 도우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이 가장 큰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 사단법인 텐포원 설립취지

텐포원은 빈곤과 기아, 질병, 차별, 억압, 폭력, 분쟁 및 환경오염 등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아프리카 부룬디 및 인근 국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은혜를 통해 도우며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텐포원의 의미에 대해 “사자성어 ‘십시일반’에서 가져 왔습니다. 열 명의 사람이 한 숟가락씩 덜면 한 사람을 위한 밥을 쉽게 모을 수 있듯이, 열 명의 사람들이 조그만 정성을 모아 도움이 필요한 한 사람을 돕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신명기 26장 1절의 말씀과도 일맥상통한 개념입니다. 설립 취지의 목적에서 밝혔듯이 지구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해결하기 쉽지 않은 문제라 하더라도 여러 사람이 조금씩 뜻과 정성을 모아 돕는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텐포원의 사명으로 이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것뿐 아니라 세상 속에 살고 있는 이웃에게 다가가 그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이며, 교육, 보건, 사회복지, 긴급구호 등 국제개발협력 및 사회복지 사업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것을 사명으로 두고 있다.
이를 위해서 텐포원은 개발도상국에서 개발협력, 긴급구호, 인권보호, 사회복지사업, 교육사업, 보건의료사업, 환경보호사업, 문화교류사업, 각종 조사 및 연구사업 등을 수행하고, 현재는 주민소득증대사업인 자연양돈보급 및 돼지은행, 장학사업, 산모건강증진사업, 생활환경개선사업, 협동조합센터운영, 교육사업, 현지단체지원사업, 긴급구호, 어린이돌봄센터 운영, 태권도 사업 등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국정부의 지원을 받아 시작된 양돈법 전수

▐ 아프리카 부룬디 사역

아프리카 내륙에 위치해 있는 부룬디는 탄자니아 또는 케냐의 항구에서 육로로 편도 1,600km 떨어져 있다. 내륙오지이다 보니 교통이 불편하고, 오랜 내전으로 정세가 불안한 가운데 있다. 하지만, 부룬디의 기독교 비율은 개신교 23%, 가톨릭 62% 등 총 85% 이상이다.
텐포원은 사회봉사선교(또는 사회복지선교) 사역을 위해 설립되었고, 2015년부터 5년간 대한민국 행정안전부의 지원을 받아 부룬디 시골마을 주민에게 ‘양돈법’을 전수해 주고 주민 자립을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특히, 텐포원은 부룬디 사역에 한 가지 원칙을 갖고 있다. 지속 가능성(Sustainable Development)인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역이 현지인들에 의해 계속 진행이 되고, 현지인들이 선교사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립할 수 있도록 매사에 심사 숙고하여 사역을 하고 있다.

▐ 한국교회와 선교사에게 권면

김동엽 목사는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어 하고 있는 한국교회와 선교사들에게 위기 상황은 끊임없이 일어났다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듯이 한국교회를 위해 깨어 기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역사를 돌아보면 우리 민족의 수난 시대는 언제나 우리 민족이 사망의 잠(Sleep in Death)에 빠져 있을 때였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기도를 멈추고 영적으로 잠들어 있고, 주의 종들이 이를 깨우지 않으면 이런 고통의 역사는 언제든 되풀이된다는 것은 우리가 명심해야 할 교훈입니다. 지금 우리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활동 뿐만이 아니라 예배를 비롯한 모든 신앙적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 사태도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 있는 아주 작은 일에 불과합니다. 국가는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역할이 있고, 국민은 나라의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이 있는 것처럼 한국교회의 주의 종들은 이런 어려운 상황일수록 하나님의 나라, 주의 종으로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영적으로 깨어 있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서로 만나기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말씀과 기도로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국가적 능력이나, 사회적 결속력을 점검하고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준비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한 김동엽 목사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를 위해 깨어 기도 할 때입니다. 감당치 못할 시험은 주시지 않으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모든 혼란을 속히 종식시켜 주실 줄 믿습니다.”
/박충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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