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발언대] 싱글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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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싱글로 사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는 것 같다. 혼자 사는 홀가분함과 자유로움을 즐기는 싱글 클럽. 미혼자 클럽, 독신자 클럽, 비혼 클럽, 독신자 여행클럽 등등 나름대로 즐기는 모임들도 많다.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는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각 개인의 형편과 사정으로 인한 싱글들도 많이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
‘친밀한 타인들’의 작가 조반니프라체토는 사람은 서로 기대어 살아가는 존재이지만 그러나 사람의 마음은 언제라도 변할 수 있기에 너무 믿고 기대는 것은 안되며, 그렇다고 외롭게 살 수도 없고 홀로 살기엔 너무 외로워서 서로 친밀한 관계를 갈망하면서도 때로는 그것이 두려운 마음으로 갈등하며, 싱글로 사는 부족함과 불안정한 환경이 마음을 어둡게 하며 판단력도 흐려져서 세상을 정확하게 바라보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삶은 욕망과 권태 사이를 왕복하는 시계추 같아서 욕망으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나기 힘든 싱글족들에게는 불안정의 연속일 수 있으며, 서로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친밀한 타인과의 관계 형성에서도 늘 긴장과 갈등이 상존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정상적인 부부가 누리는 가정생활 속에는 가족으로서 믿고 의지하며, 마음을 열고 사랑을 나누는 평안함과 함께 아이를 낳고 서로가 마음을 모으는 안정감과도 비교가 되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 독신자가 늘어나면서 젊은 부부들의 단란한 가정생활의 모습과 아기 울음소리가 뜸해지며 인구 감소의 한몫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원인을 찾아보면 짝을 찾는 과정과 경제적 사회적인 조건들이 너무 힘들고 피곤해진 현실과 육아 문제 등 해결하기 힘든 사회적 과제들 그리고 이혼율의 증가도 큰 트라우마가 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과거 대가족제도에서 핵가족화되고 또 자녀가 성인이 되면 독립하는 서구의 생활문화가 도입되면서 1인 세대가 늘어나게 되었고, 지금의 사회적 형편과 조건들도 독신자들에게 편리한 여러 가지 생활 시스템이 한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가 일반적으로 추구해 왔던 행복한 가정생활의 기준이 화평하고 안정된 가정을 꾸미는 것에서 이제는 다른 형태의 독신생활을 받아들여야 하는 시대적 흐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더욱이 젊은 싱글족들 가운데에는 개인의 현재의 삶을 중시하는 욜로(yolo)족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데에도 문제의식을 지닌다. 결국 삼포세대(취업, 결혼, 출산의 포기)란 말과 같이 어렵고 힘든 현실에 대한 일종의 반항이며 미래를 포기하는 의미가 아닌가? 이것을 시대적 유행이나 변화라는 생각보다는 이러한 변화에 대한 문제점들에 대해서 사회적 노력 없이 무관심 상태로 바라보고만 있어야 하는것인지 한번 생각해 볼 일인 것이다. 사회성의 상실과 미래를 포기하는 삶의 의미는 무엇을 말하는가? 그리고 우리는 이것을 그대로 방관하고 있어야만 하는 것인지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사회의 책임과 역할을 고민해 본다.

윤태혁 장로
<전국장로성가합창단협회 직전회장 ·상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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