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시각장애 연주자와 청각장애 무용수의 아름다운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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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황 합주 ‘풍향(風香)’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소속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국립국악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8월 18일 생황 합주 ‘풍향(風香)’ (편곡: 박경훈) 영상을 공개했다.
생황 합주 ‘풍향(風香)’은 작곡가 이준호의 생황협주곡 ‘풍향’을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이 생황과 피아노로 구성 된 2중주로 새롭게 편곡한 곡이다. 살갗에 스치는 바람이 지닌 부드러운 소리의 정감을 살갑게 느끼며 그 소리에 민감해지는 사람의 정서를 바탕으로 한다.
국악기 중 유일한 화음악기인 생황의 맑은 소리가 돋보이는 ‘풍향’은 생황의 26개 죽관에서 뿜어져 나오는 소리가 부드러운 바람의 향기처럼 느껴지는 곡으로, 특별히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청각장애를 가진 한 명의 무용수가 창작한 꽃춤과 함께 연주된다. 시각장애인 연주자들은 무용을 볼 수 없고 청각장애인 무용수 김소망은 음악을 들을 수 없지만 이들이 함께하는 무대가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현맹인(管絃盲人)’은 세종대왕 시절 조선시대 궁중음악기관인 장악원에 소속되어 주로 내연의 잔치 및 의식 등의 궁중 행사에서 현악기와 관악기를 연주하던 시각장애인 악사를 말하며,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반영된 ‘관현맹인’의 전통을 재현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에서 2011년 3월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을 창단했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이후 매년 100회 이상 활발한 국내외 공연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시각장애인의 뛰어난 예술성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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