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좌담회] 목사부총회장 후보에게 듣는다-기호2번 정헌교 목사(충청노회/강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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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으로 개혁신앙을 회복할 때”

기호 2번 정헌교 목사(충청노회 / 강서교회)

1. 교계는 물론 나라와 전 세계가 혼란한 가운데, 후보자께서는 어떤 사명감으로 본 교단 부총회장 후보에 나서게 되셨습니까? 처음 작정하셨던 계기와 현재 소감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우리 통합 교단의 목사인 것이 늘 자랑스럽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늘 총회와 함께하는 삶이었기 때문에 총회를 위해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기도하였습니다. 부족하지만 부총회장과 총회장으로 섬길 수 있다면 온 힘을 다해 마지막의 심정으로 섬기고자 출마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한국교회가 그동안의 헌신에도 불구하고 부흥이 정체되고, 사회적 비판이 증가하는 위기를 맞아 안타깝습니다. 교회는 언제나 위기 속에서 일어섰습니다. 다른 어떤 방법이 아니라 결국 “복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개혁 신앙을 회복할 때 일어설 수 있다고 믿습니다. 복음이 우리의 비전이어야 하고, 초석이라고 믿습니다. 우리 총회가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징검다리의 역할을 감당하고자 합니다.

2. 코로나19로 인해 한국교회가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 속에 있습니다. 특히 정부의 방역지침으로 인해 단계별 상황에 따라 대면 예배 혹 비대면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예배 회복과 한국교회와 목회자, 평신도 지도자들의 역할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정부와 방역당국의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방역지침 등을 잘 협조하면서 오늘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교회의 예배를 통제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준 것은 분명히 잘못됐습니다. 이번에 4단계 지역에서도 예배당 규모의 10%, 최대 99명까지 예배를 드릴 수 있다고 열어준 것은 그동안 강한 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약간의 숨통을 틔워준 것입니다. 더 나아가 교회의 예배 방향은 방역을 최대한 준수하면서 총회와 노회, 교회가 결정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그리고 교회 구성원들을 향해서는 위기를 맞았을 때 우리가 일어서는 것은 결국 예배임을 강조하겠습니다.

3. 본 교단 총회를 포함하여 한국교회 개혁의 필요성과 방안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 주십시오. 또한 교인 수 및 교회학교 감소 현상에 대한 대책에 대해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우리 총회를 비롯한 개혁교회의 최대 강점은 날마다 개혁하는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중세종교개혁을 이끌었던 종교개혁자들의 시대정신을 계승해서 오늘 우리의 시스템, 인력, 재정, 법리 등이 기득권화 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복음으로의 개혁을 강조하겠습니다. 가나안 교인 200만 명 시대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젊은층의 교회 이탈이 심각합니다. 출산율 감소, 인구 감소 등의 원인도 있지만 특히 젊은 부모세대의 신앙생활이 위축되면서 미래세대인 교회학교가 급격한 위기를 맞았습니다. 우리의 미래인 미래세대의 부흥을 위해서 총회적으로 콘텐츠를 개발하고, 미래세대가 교회 출석에 관심을 갖도록 전략을 세우고, 또 교회학교를 위한 교육방송국을 개설하도록 최선의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 순교자 유족 위로 및 장학예배시 장학금 전달

4. 코로나19로 농어촌교회 등 미자립교회와 규모가 작은 교회의 상황이 교인 수 및 헌금 감소 등으로 어려운 가운데 있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견해와 농어촌교회,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에게 격려되는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지금의 상황은 교회의 규모와 상관없이 다 어렵습니다. 특히 자립대상교회들이 겪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운동경기 중에 팀이 위기에 몰렸을 때는 일단 버티는 전술이 중요합니다. 그런 경우처럼 이 위기의 파고가 지나도록 잘 버텨야 하고, 버틴 후에 총회적으로, 그리고 노회 별로, 그리고 개교회 별로 피해상황을 긴급하게 조사해서 위기 해소를 위한 협력방안을 찾고자 해야 합니다. 미자립교회, 농어촌 교회의 목회자님들 조금만 더 힘내 십시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주님의 은혜가 함께하고, 총회가 함께하도록 힘을 쓰겠습니다.

5. 목사와 장로의 관계는 서로 화평의 관계를 이루며 한국교회를 이끌어가야 하는 모습들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노회 안에서 목사와 장로 균형적인 발전(동수 해결 문제)의 모습이 필요한데 이에 대해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노회에서 목사와 장로 총대의 동수 문제는 우리가 궁극적으로 가야 할 방향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총회는 각 노회에서 선출하여 총대를 파송하기 때문에 동수로 갈 수 있지만 지방, 지역으로 가면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일단 우리 총회의 통계를 보면 9천2백여 개 교회 중에 300명 이하의 교회가 50%를 넘고, 당회를 구성하지 못한 자립대상교회도 많습니다. 목사의 수와 장로의 숫자가 불균형을 이루고 있어서 실행하지 못하는 노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동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회자와 평신도는 경쟁하는 관계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함께 가야 할 한 몸이고, 목회의 파트너라는 분명한 인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전국장로수련회, 또는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전국대회, 여전도회수련회 등을 하는 것처럼 목회자와 위의 단체들이 함께하는 수련회를 기획해보는 것도 멋질 것 같습니다.

6. 한국 사회 내에 동성애 문제를 시작으로 일부 의원들이 ‘평등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평등에 관한 법률안 또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은 성경이 말씀하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훼손하는 악법입니다. 성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한다는 미명으로 창조질서에 순종하는 대부분의 국민을 역차별하는 법안입니다.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와 양심의 자유를 억압하는 내용입니다. 이 법안이 제정되면 학교 교육이 무너지고, 가족이 해체되고, 나아가 교회와 총회에서도 성소수자들의 성직 임명 등에 대한 갈등으로 무너질 염려가 있습니다. 이 법안이 제정되지 않도록 총회는 반대결의안을 결의하고, 전 한국교회가 힘을 모아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 아이티에서 심장병 수술을 받기 위해 한국에 온 아기를 위해 기도

7. 국가적으로나 사회적, 교계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책임을 맡게 되시는 후보께서는 제106회기 본 교단 총회를 향해 현시대가 요청하는 가장 중요한 사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가장 중요한 사안’은 사실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목회자 수급의 과잉 문제를 해결하려면 신학교 입학 정원 조정 및 구조조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연금재단 안정화가 시급합니다. 이제 곧 베이비부머 세대 목회자의 은퇴가 시작됩니다. 수급률 조정의 안정화가 필요하고, 공정성, 투명성, 이사 공천의 전문성이 담보 되는 연금재단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총회 재판국을 비롯한 법리부서 및 위원회에 대한 신뢰 회복을 추구하고, 사회 법정에 소송할 경우에 대한 대응방안도 마련하도록 논의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헌법 제28조 6항 ‘목회지대물림’ 관련 시행세칙을 조속하게 마련해서 이로 인한 총회 갈등 요인이 속히 종식되도록 하겠습니다.

8.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세대별, 지역별 갈등을 넘어 보수와 진보, 진보와 보수의 갈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의 갈등지수는 OECD 회원국 중 터키와 더불어 가장 높습니다. 사회적 갈등비용만 해도 300조원 가량 된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갈등의 원인은 이념, 젠더, 정치, 경제, 복지, 세대, 노사, 지역 등 무수한 요인들이 있습니다. 기독교 내에서도 그 갈등은 현실입니다. 그래서 기독교 자체 내 연합기관(예, 한교총, NCCK, WCC 등)의 역할을 각각 인정하고 그 다양성이 존중받도록 우리 총회가 중심에 서겠습니다. 목회자를 비롯한 연합기관 지도자들의 복음 신앙 회복을 위해 십자가 신앙을 강조하고, 연합기관들이 화평과 일치를 추구하도록 운동하고 우리 총회와 관계를 맺은 곳에는 적극적으로 동참 및 관여토록 하겠습니다.

9.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을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처음 신앙을 갖게 되신 계기와 회심의 순간도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평소 특별히 마음에 두고 계시는 성구에 대해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강서교회는 1992년 부임 당시 150명 정도가 모이는 교회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세례교인이 1,300명 정도 되는 교회로 성장하였고, 이렇게까지 성장시켜 주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지역사회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가족은 아내 구영순 사모와의 사이에서 1녀 2남과 손주 2명을 두고 있습니다. 큰딸은 미국 펜스테이트대학에서 교육공학을 전공하여 한동대 교육센터에서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고, 큰아들은 청주 서남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하고 있으며, 늦둥이 막내아들은 한일장신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과 신학을 복수전공하여 열심히 공부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부르심과 섭리에 따라 목회자가 되었습니다.” 저는 초등학생 시절 친구를 따라 영등포 한영교회(당시 문학선 목사 시무)에 다니면서 신앙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때 교회는 저에게 모든 것을 공급해 주는 보물창고와 같았습니다. 언제든지 찾아가면 환영해 주는 교회, 언제나 재미있는 이야기와 노래, 신나는 게임이 가득한 교회는 제게 새로운 세상이었고, 꿈이었고 희망이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버님께서 갑자기 세상을 떠나셔서 큰 어려움과 상실감에 빠져 있을 때, 교회는 저를 아버지 하나님께로 인도해 주시고 하나님은 지금까지 저를 책임져 주셨습니다. 용산중학교에 진학하면서 해방교회(당시 박치순 목사 시무)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세례를 받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하나님 아버지의 강력한 부르심을 받아 목회자가 되기 위해 장로회신학대학교에 입학하여 지금까지 변함없이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성경구절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는 고린도전서 15:10, 내가 사는 것이 아닌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고 고백하는 갈라디아서 2:20 입니다.
감사합니다.

▲ 태양광발전소 준공감사예배 후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행복나눔협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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