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강단] “아름다운 소식” <열왕기하 7: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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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시입니다. 풀꽃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기에 무심코 지나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름 모를 풀꽃도 자기만의 향기와 빛깔과 모양을 가지고 있음을 비로소 알게 됩니다. 성경 속에 수많은 인물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관심을 가지고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결코 알지 못하는 인물들 또한 많이 있습니다. 본문에 보면 혹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그 사람들은 ‘나병환자 네 사람’입니다. 

엘리사 시대 때 아람 왕의 군대가 사마리아로 올라와서 사마리아 성을 에워쌌습니다. 성문이 닫히고, 시간이 지나자 성안에 큰 굶주림이 임하게 되었습니다. 나귀 머리 하나도 아주 비싼 가격에 매매되었고, 평소 때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하찮은 곡식도 비싼 가격을 주어야지 살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심각한 일은 굶주림이 길어지자, 여인들이 서로의 아들을 내 놓고 먹고 먹는, 있을 수 없는 일들이 성안에서 벌어졌습니다. 성안에서 극심한 굶주림이 계속되고 있던 그때, 성 밖에는 나병환자 네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나병으로 인해 평소에도 성 안에서 생활하지 못하고 사람들과 따로 떨어져 격리된 채 살아가야만 했습니다. 하루는 성 밖에 있던 나병환자들이, 여기 있어도 굶어 죽고 성안으로 들어가도 굶어 줄 것이기에 차라리 아람 군대로 가자고 했습니다. 이들은 가만히 앉아서 죽음을 기다리는 것보다, 그래도 실낱같은 희망을 붙잡고 적진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무언가를 시도하면 1% 가능성이라도 생긴다.’ 내가 처한 현실이 어렵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소극적인 자세보다 하나님 안에서 한 가지라도 하려고 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합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마음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적극적인 믿음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아람 군대로 갔던 나병환자 네 사람이 어떻게 되었습니까? 아람 사람들에게 붙잡혀서 목숨을 잃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람 사람들의 귀에 큰 군대 소리가 들리게 하셔서 모든 것을 버려두고 도망가도록 하셨습니다.(왕하 7:6∼7) 나병환자들이 그곳에 이르러 본즉 사람은 보이지 않고, 다른 모든 것들은 다 그대로 있었습니다. 그때 그들이 서로에게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나병환자들이 그 친구에게 서로 말하되 우리가 이렇게 해서는 아니되겠도다 오늘은 아름다운 소식이 있는 날이거늘 우리가 침묵하고 있도다 만일 밝은 아침까지 기다리면 벌이 우리에게 미칠지니 이제 떠나 왕궁에 가서 알리자 하고”(왕하 7:9) 네 명의 나병환자들은 자기들끼리만 이 일을 알고 있을 것이 아니라, 성안에서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아름다운 소식을 알리자고 했습니다. 이들 네 사람은 가장 아름다운 소식을 가지고 성읍으로 달려갔습니다. 이들이 성으로 가서 이 소식을 전해주지 않으면, 성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굶주림으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식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복음’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 “이르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하고”(행 16:31)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멸망 받지 않고, 그와 그 집이 다 구원 받게 된다는 소식이 가장 아름다운 소식이요, 가장 복된 소식입니다. 우리가 이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영적인 굶주림으로 인해 하나님과 단절된 채로 멸망을 받게 됩니다. 이 소식을 나 혼자 알고 있으면 안 됩니다. 죄에 둘러싸여서 스스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영적인 굶주림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간절한 마음으로, 안타까운 심정으로 복음이신 예수님을 전해야 합니다. 

수개월 전, 밤에 50대 남성이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승강장에서 심정지로 쓰러졌습니다. 마침 병원 야간근무를 하고 퇴근하던 한 간호사가 이를 보고 심폐소생을 실시했고, 약 1분 뒤 숨을 쉬기 시작하면서 곧 의식이 돌아왔습니다. 심정지 환자에게 4∼5분이 골든타임이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소식, 복음을 전하는데도 골든타임이 있습니다.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나중에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아름다운 소식, 복음을 전하는 주님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최효열 목사

<성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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