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강단] “우리는 천국의 시민입니다” <빌 3: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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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 당시 로마는 세계를 지배하는 최강의 국가요, 영원히 망할 수 없는 제국이었습니다. 때문에 빌립보 사람들은 로마의 시민권을 가졌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자랑하며 살았습니다. 더구나 빌립보 지역은 상당히 발전한 지역으로 부귀와 영화를 마음껏 추구하며 살았습니다. 이렇게 세상 향락에 젖다보니 더 이상 거룩한 생활과 영적 즐거움에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영원한 생명을 갈망하고 얻기 위하여, 성령의 법을 따라 살아야 할 교인들마저 그리스도밖에 있는 이들과 같이 세속적인 것을 위해 목숨을 걸고 썩어질 것을 위하여 마음을 빼앗기고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빌립보 교인들에게 사도 바울은 로마 시민권보다 더 귀하고 좋은 시민권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20절)고 했습니다. 빌립보 사람들은 로마 시민권을 자랑했고, 로마 사람들은 로마의 강력한 군사력과 풍요한 경제력, 부귀영화를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은 그리스도로부터 주어진 참된 평화와 안식과 희락과 생명이 충만한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음을 자랑해야만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천국 시민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1. 주님을 닮은 삶을 살아야 합니다.

본문 17절을 보면 사도 바울은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고 합니다. 바울도 흠이 있고 단점도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신앙에 관한 한 자신을 본받으라고 자신 있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완전함을 닮기 위해 열심히 푯대를 향해 달려 나가는 자신의 신앙생활을 본받으라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이렇게 당당하게 자신을 본받으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자신은 그리스도를 본받은 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고전 11:1) 그러므로 예수님을 본받은 사도 바울을 본받는 것은 곧 예수님을 본받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닮기 위해서는 언제나 예수님을 우리 자신의 입장에 세워 보시면 됩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이 내 입장에 있다면 이 문제에 대해서 무슨 말씀을 하셨을까를, 또 어떤 마음을 가지셨을까를 생각하고 그대로 행하면 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2장 5절에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으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우리는 철저히 예수님을 본받고 믿음이 약한 자에게 본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표준 삼고 닮아가는 것이 천국 시민의 삶의 모습입니다. 

2. 십자가의 원수가 되지 말아야 합니다. 

딤후 3장 2절에 보면 말세가 되면 인간의 생활 가운데 나타나는 징조를 이렇게 말씀합니다.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쾌락을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 한다.” 이것이 곧 본문 18절에서 말씀한 대로 ‘그리스도 십자가의 원수’입니다. 십자가의 원수는 19절에서 세 가지로 말씀합니다. 먼저 그들의 신은 “배”라고 하였습니다. 배는 인간 욕망 전부를 가리킵니다. 그들의 욕망은 하나님 대신에 저들의 우상이 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그 영광은 저희의 부끄러움에 있다’고 하였습니다. 부끄러운 일을 영광스럽게 여긴다는 말입니다. 말세가 되면 파렴치한 일을 하면서 털끝만큼도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습니다. 그리고 ‘땅의 일을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뜻을 생각하고 따르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모습들이 십자가의 원수입니다. 노아의 때가 그랬고 롯의 때가 그랬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고 하십니다.(골 3:2) 아무리 세상이 이렇다 하더라도 성도들만은 뭔가 달라야 합니다. 우리는 천국 시민권을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육신적인 욕망 때문에 부끄러운 일을 영광스럽게 여기며 하나님의 뜻을 져버리는 십자가의 원수가 되는 삶을 살아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3. 그러면 천국시민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먼저는 천국시민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비록 현재의 삶이 힘들고 어렵지만 우리는 천국시민입니다.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더라도 우리는 저 천국 백성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최고의 시민권을 가졌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다음은 천국의 시민권자는 하늘나라의 법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하늘나라 법이 무엇입니까? 성경입니다. 우리는 성경대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천국의 시민권자는 사명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천국의 시민권을 가지고 이 곳에서 사는 사람들입니다. 하늘나라로 갈 것을 바라보면서 지금 이곳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나를 충성 되이 여겨 직분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그 사명에 충성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가장 큰 사명은 예배와 기도입니다. 봉사와 섬김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주님 오실 때까지 감당해야 할 사명입니다. 여러분이 정말 천국의 시민권을 가졌다고 확신한다면 이 주어진 사명을 끝까지 충성스럽게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천국시민임을 확신하십니까? 그렇다면 십자가의 원수가 아닌 주님을 닮아가는 삶으로 주어진 사명에 충성하여 복된 천국시민의 삶을 살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여성우 목사

<한빛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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