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남북 통신선 개통, 복음의 소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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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을 문제 삼아 일방적으로 남북 통신선을 단절한 지 55일 만인 지난 10월 4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시통화에 응답하며 남북관계 소통의 장이 열렸다. 통일부는 “남북통신연락선이 연결됨으로써 한반도 정세 안정과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한다”고 밝히며 “정부는 남북 간 통신연락선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조속히 대화를 재개하여 남북합의 이행 등 남북관계 회복 문제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실질적 논의를 시작하고, 이를 진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도 “10월 4일 오전 9시부터 모든 북남(남북)통신연락선들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함에 따라 군통신선도 다시 연결되게 되었다. 

이제 남북한 간의 소통이 이루어짐에 따라 복음적 통일을 향한 선교적 민간교류의 확장을 기대하며 탈북민들과 탈북 학생들의 선교적 교육에 의미가 더 커지게 되었다. 냉랭한 남북관계와 코로나19의 풍랑을 헤치고 어떻게 북한선교를 위한 일을 해야 할지 막막한 심정으로 선교단체는 고심했을 것이다. 계속 기도하며 힘쓰고 애쓰는 중에 주님의 뜻을 이루게 되고 교회가 굳건히 서고 복음적 통일의 날이 올 줄로 믿는다. 

북한선교는 우리 민족교회 성도들과 남한의 우리 믿음의 형제자매에게 주신 사명일 것이다. 이 사명을 온 힘을 다해 감당할 때 하나님께서 사명을 감당하기에 필요한 힘과 능력과 교회의 부흥과 축복을 주실 것을 믿는다. 북한의 복음화를 위해서는 먼저 우리와 전혀 다른 상황에서 살아온 북한에 거주하는 형제들의 특수한 상황과 삶을 알고 그들의 처지와 마음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여야 할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마치 어린아이들에게 그들의 논리와 감성으로 말하지 않고 어른의 사고와 논리로 말하고 이해하라고 강요하는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북한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살아온 북한 주민과 탈북민들은 상황을 인식하고 반응하는 생존방식의 메카니즘이 우리와 다르기 때문이다. 북한 형제자매들을 전도하기 위해서는 북한 주민들과 같은 삶을 살아서 그들의 문화와 심리상태를 완전히 이해하는 탈북민들을 먼저 전도하여 복음화 시키고 그들을 통하여 북한 주민을 복음화 시키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탈북민에게 복음을 전할 사람으로서는 탈북 과정에서 탈북민들과 같은 고난을 겪고 주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일생을 주님의 일을 감당하기로 서원하고 신학교에서 훈련받고 있는 탈북민 신학생들과 탈북민 목회자들일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상황으로 교회는 물론 같은 땅과 이웃, 같은 집에서 생활하는 가족까지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깝게 지낼 수 없는 상황의 연속에서 비대면으로라도 통신선이 복원되어 음성으로나마 만날 수 있도록 소통의 선이 연결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영역이 없다. 

“집은 지혜로 말미암아 건축되고 명철로 말미암아 견고하게 되며 또 방들은 지식으로 말미암아 각종 귀하고 아름다운 보배로 채우게 되느니라 지혜 있는 자는 강하고 지식 있는 자는 힘을 더하나니 너는 전략으로 싸우라 승리는 지략이 많음에 있느니라” 잠언 24편의 말씀이다. 하나님의 집을 세우기 위해 지혜와 명철함으로 평화의 승리를 이루기 위해 온 세상을 복음으로 채우고, 복음의 색으로 물들이며 복음의 향기가 나는 아름다운 세상을 향하여 말씀에 의지하고 기도하는 이 가을이 되기를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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