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예수님의 향기를 내는 그리스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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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에는 예수쟁이를 기독교 신자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쟁이는 사람의 성질, 독특한 일을 행동으로 곧잘 하거나 나타내는 사람을 얕잡거나 홀하게 부르는 말이다. 예수쟁이란 예수를 독특하게 믿는 유별한 사람이란 뜻으로 얕잡아 부르는 말이지만 여기에는 특별한 전문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본다. 어린 시절 주일에는 뭘 사 먹지도 않고 차를 타지도 않고 걸어서 다녔다. 주일에는 돈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은 예배를 드리러 교회에 갈 때나 심방을 다닐 때는 빨간 성경책을 겨드랑이에 끼고 당당하게 다녔다. 주일이 되면 깨끗한 옷을 갈아입고 주일학교에 드리는 헌금은 숯다리미로 다림질하여 빳빳하게 정성을 다해 하나님께 드렸다. 주일이 되면 주일을 지키기 위해 출타를 했다가도 토요일이 되면 반드시 귀가하였고 주일에 어디 놀러 가는 것은 아예 상상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너무 유별나므로 예수쟁이라고 불렀던 것이 아닌가 한다. 그뿐만이 아니라 매일 저녁 찬송을 힘차게 부르며 가정예배를 드렸다. 그리고 부흥회가 있을 때는 솥단지와 쌀자루와 반찬을 지게에 지고 부모님의 손을 잡고 부흥회에 참석하여 끝날 때까지 숙식을 그곳에서 해결하며 힘차게 손뼉을 치며 찬송하고 말씀에 뜨겁게 은혜를 받은 기억이 어린 시절이었지만 아직도 뚜렷하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이웃 교회에서 부흥회나 사경회가 있어도 대부분 참석하지 않는다. 물론 시대가 많이 바뀌고 TV나 유튜브로 많은 집회를 시청할 수 있게는 됐지만, 기본으로 지켜져야 할 많은 것들이 무너진 것에 대하여는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어디 그뿐인가? 물질만능주의와 기복신앙과 출세 지향적인 사고는 초대 신앙의 선배님들이 물려준 예수쟁이의 기본신앙마저 멀리함으로 세상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 아니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하여 대면 예배가 제한을 받는 상황이라 더욱 심각한 상태가 되어 버렸다.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방송 매체는 교회를 코로나19 확산의 몹쓸 집단으로 몰아세우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믿는 사람은 자중하여 신앙의 선배님들이 물려준 예수사랑, 이웃사랑, 나라사랑으로 세상을 위해 먼저 본을 보이는 빛과 소금의 삶을 실천해가야 할 것이다
제106회기 총회 주제는 “복음으로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이다. 총회 주제와 걸맞게 이제 우리 그리스도인도 변화되어야 한다. 꽃에도 각기 다른 고유의 향기가 있듯이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도 말이나 행함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야 한다. 그리스도의 향기는 성령이 충만할 때 성령의 9가지 열매로 향기를 낼 수 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성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는니라”(갈 5:22~23) 하였으니 비록 9가지 열매를 다 갖지는 못하더라도 성령의 열매를 하나씩 맺어간다면 우리 그리스도인은 세상 사람들로부터 칭찬받는 예수쟁이가 될 것이고 교회도 존경받게 될 것을 확신한다.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믿음의 자녀가 되어 “음행, 더러운 것, 호색, 우상숭배, 주술, 원수 맺는 것, 분쟁, 시기 분냄, 당 짓는 것, 분열함, 이단, 투기, 술 취함, 방탕함, 이와 같은 것을 경계(갈 5:19~21)하여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는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면 한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우리를 향해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를 되돌아보게 된다. 믿는 우리가 하나님을 붙들고 살아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실상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여 믿음의 자녀로 삼아주셨다. 그리고 우리에게 하신 말씀을 이루어 주시기 위해 인내하시며 우리를 기다리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깨달을 때 그 놀라운 사랑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우리를 위해 돌아가시고 부활하시어 우리에게 복음을 주셨고 우리는 이 복음을 세상에 전할 사명을 받았다. 그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예수님의 향기로 본을 보이며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가야 한다. 특히 기독교가 추락할 때로 추락된 상황에서 교회와 성도가 변화되지 않는다면 세상 사람들은 교회를 가까이 하려하지 않을 것이다. 106회기 총회 주제와 같이 복음으로 교회를 새롭게 하여 세상에 유익을 끼치는 영향력을 보여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예수를 믿는 우리가 먼저 양보하고 우리가 먼저 상대의 입장을 헤아려 주고 우리가 먼저 손을 내밀고 우리가 좀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해지며 우리가 조금 손해 본다는 생각으로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런 삶의 모습을 통하여 이것이 복음이 되고 전도의 매체가 되어 세상을 변화시켜 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을 하게 된다. 그럴 때 세상 사람들은 예수쟁이에 대한 인식을 바뀌고 우리를 바라보는 마음의 자세도 달라질 것이다. 나부터 내 이웃에게 겸허히 예수님의 향기를 전하는 작은 자가 되기를 소망하고 교회와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총이 충만하기를 기도하며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린다.

鄕天 장운광 장로
(순천세광교회 은퇴장로)
-전장연 부회계, 부서기, 회록서기 역임
-전장연서부협의회 부회장 역임
-순천노회장로회 회장 역임
-순천노회 장로부노회장 역임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 수상
-월드비전 밥피어스아너클럽 회원 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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