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의길] 목회자의 영성회복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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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독교의 역사를 살펴보면 오리겐, 크리소스톰, 어거스틴, 루터, 칼빈, 낙스, 백스터, 에드워드, 휫필드 등 위대한 목회자가 있었을 때 교회는 부흥했으며, 또한 사회에 대해서도 선한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실제로 청교도의 거장인 리차드 백스터는 17세기 황폐화된 영국교회를 새롭게 했고, 또한 목회자들을 개혁함으로써 청교도 운동을 꽃피우게 했다. 그리고 조나단 에드워드는 경건한 삶을 통해서 미국의 대각성운동을 일으키는 선구자가 되었다. 길선주 목사는 말씀과 기도와 학문연구의 균형 잡힌 영성으로 한국교회의 신앙의 기틀을 바로 세웠으며, 이것이 결국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으로 이어져서 한국교회의 부흥의 불길을 타오르게 했습니다. 

이런 뜻에서 오늘 한국교회의 문제는 목회자의 문제요, 목회자의 문제는 영성의 문제로서, 오늘의 한국교회의 문제를 풀어가려면 먼저 목회자의 영성을 회복하는데 힘을 써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교회 안에서의 부정적인 모습이나 교회 밖의 거대한 반기독교 역풍에 대해서 정치적으로나 이념적으로 사회 현상의 일환으로 보기 보다는 신앙적인 문제로 차분하게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의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에게 조심스럽게 다음 몇 가지를 제안합니다.

첫째로 목회자들은 직업인이나 종교인이 아닌 하나님의 종으로서 지속적인 영성훈련을 해야 합니다. 물론 오늘의 목회자들은 수도원이라는 제한된 수련공간에서 생활하고 있지는 않지만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성직을 수행하는 자로서 수도자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철저하게 말씀과 기도와 경건의 훈련을 함으로써 영적으로 본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둘째로 한국교회는 세상적인 복을 추구하기 보다는 영혼사랑의 정신을 가져야 하며, 특별히 천국을 지향하는 올바른 종말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는 점점 복음보다는 윤리, 도덕, 처세술, 땅의 복을 강조하다보니 자연 세상욕심으로 가득 차게 되어서 여러 사회적 병리현상을 낳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바른 현세관과 종말신앙, 물질관으로 이 땅에 공의를 세우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셋째로 한국교회는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를 생각하며 이 땅의 어려운 사람들을 뜨겁게 사랑해야 합니다. 최근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힘들어하는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을 비롯하여 가난한 자, 장애자, 사회적 약자, 다문화 가족 등에 대해 교회는 따뜻한 사랑을 보냄으로 그들에게 희망을 심어주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세상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반기독교적 트렌드와 불만의 소리는 목회자에게 영적으로 숭고한 삶을 살라고 하는 채찍으로 여겨지며 또한 이러한 도전에 우리가 바르게 대처하면 한국교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게 하는 계기도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부족과 허물을 겸손히 보면서 교회가 세상에 대해 진정한 소망이 되기 위해 먼저 그리스도인인 우리들이 복음으로 마음과 영혼을 갈고 닦아야 할 것입니다.

유갑준 목사

<송정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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