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 총무 이영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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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먼저 신앙 회복되도록 교회 협력해야”


가정의 달 5월은 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이하 가정협)에서 가장 중요한 달이다. 가정협은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한국구세군, 대한성공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등 7개 교단이 회원으로, 지난 67년 동안 가정생활신앙운동과 가정 사역을 하며 가정회복의 중요성을 알려왔다. 또 1956년부터 가정주간 선포와 함께 매년 가정주일연합예배를 드리고 있다. 가정협 총무 이영미 목사는 “온전한 신앙과 가정문화를 형성하는데 기여하는 것이 가정협의 주된 사역”이라며 “가정에서의 신앙생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정은 가장 작은 신앙공동체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교회와 성도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한국교회 안에서 가정사역의 중요성이 오래 전부터 논의돼 왔다면 코로나로 신앙이 쉽게 무너지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이제 가정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교회중심 사역도 중요하지만 가정에서 함께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며 믿음의 가정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한국교회는 적극 협력해야 합니다.”
이영미 목사는 신앙생활에 미치는 가정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사례라며 소개했다.
“군대를 전역하고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청년이 있어요. 과외 학생이 원래 토요일에 하던 수업을 주일에 해달라며 과외비를 더 많이 주겠다고 했다는 거예요. 청년은 그러면 자신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난 뒤에 그렇게 하겠다고 했대요. 제가 청년에게 주일에 예배드리고 바로 과외 아르바이트하러 가려면 힘들지 않겠냐고 물었더니 그 청년이 하는 말이, ‘과외비를 많이 받으니 십일조를 더 많이 할 수 있게 돼서 좋다’고 하지 않겠어요. 청년은 어려서부터 어머니가 헌금을 열심히 하시는 것을 보면서 자라 자기도 그렇게 생각하게 됐다고 해요. 이 감동적인 이야기를 듣고 어려서부터 가정에서의 신앙생활, 또 부모의 신앙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또 이영미 목사는 1인 가정, 쉐어하우스 가정, 위탁 가정, 한부모 가정, 미혼모 가정 등 다양한 모습의 가정이 늘어가고 있는 현상에 대해 교회가 가정의 다양한 모습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가정협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진리를 따라 모든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혈연 중심주의와 가족 이기주의의 한계를 벗어나 하나님 안에서 모두 한 가족이라는 신앙적 고백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추구해요. 최근 다양한 가정의 형태가 생겨나는 것을 보며 가정협에서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모습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인식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가정협 신임총무로 취임한 이영미 목사는 가정협에서 기존사역과 더불어 가정사역을 담당할 사역자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 운영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한신대학교 신학과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여신도회전국연합회 간사부장, 여신도회 서울북연합회 총무를 역임했고, 기장총회에서 ‘기장선교대회’ 준비팀으로 일했다. 예장통합 부천노회 빛된교회 이추열 장로의 장녀이며, 남편인 광명 가은교회 김보현 목사와 슬하에 1남을 두었다.
/한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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