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헤엄치는 신앙 (겔 47:5)

Google+ LinkedIn Katalk +

물이 그립고

그 물에 몸을 맡기고 싶은

이 여름엔

헤엄을 치고 물을 건너는

환상의 그림을 그려본다.

갈대아 땅

그발 강가에서

여호와의 말씀을

부시의 아들 제사장인

에스겔에게 임하는 말씀이어라.

그 말씀이

오늘, 여름과 무더위로 씨름하는

우리에게 들려 주는

헤엄치는 신앙의 말씀이어라.

시원한 물 속에 잠기는

상상의 피서가 큰 위안이 되어

답답하고 짜증스런 무더위를

훌훌 날려 보내고 쉼을 얻으리라.

선지자 에스겔의 환상은

성전 문지방에서 흐르는 물을 측량한 후

그 물을 건너게 하시니

물이 발목에 올라

수영할 물은 아니어라.

다시 흐르는 물을 따라 측량하니

그 물은 무릎에 올랐고

다시 천척을 측량하여

물은 허리에 올라

그때도 헤엄칠 물은 못되었어라.

물은 시원하게 흘러와

다시 천척을 측량하시니

이제는 내가 건너지 못할 강이 되어

그 물이 가득하여 헤엄을 치고 건너게 하여

이제야 물의 시원함에

온몸을 물에 맡기고 헤엄쳤으라.

<시작(詩作) 노트>

물이 그립고 더위가 아직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이런 시원함을 헤엄치는 신앙의 환상으로 더위를 씻고 시원한 시간을 연상해 보았으면 좋겠다. 환상의 선지자 에스겔을 통하여 받을 시원한 환상이다. 에스겔은 그 이름의 뜻이 “하나님께서 강하게 하신다”는 의미를 지닌 선지자이다. 구약의 4대 선지자 중의 한 분으로 신령한 체험을 통해서 예언을 한 선지자가 에스겔이다. 그가 갈대아 땅 그발 강가에서 환상을 체험한 말씀이다. 하나님이 그를 데리고 성전문에 이르니 성전의 문지방에서 물이 솟아나기를 시작하더니 한참 후 물을 건너보라 해서 건너니 ‘발목’에 오르고 또 한참 후 물을 건너라해서 건너니 ‘무릎’에 오르고 또 한참 후에는 ‘허리’에 올랐다고 했다. 그러나 헤엄칠 물은 못되었다. 그 이후 물은 계속 흐르더니 결국 물은 많아져 강을 이루어 건너지 못할 물이 되어 헤엄을 쳐서 건넜다.(겔 47장 5절) 요한복음 7장 37절엔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그리하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흐르리라.” 성령을 뜻한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