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의 종소리] 목사의 질투가 교회를 망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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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망하게 하는 여러 가지 요소 중 가장 치명적인 것이 목사의 질투이다. 타 교회 목사가 성도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것에 대한 질투부터 함께 일하는 동료 목사에 대한 질투, 그리고 심지어 담임목사에게는 부교역자에 대한 질투까지 등장한다. 설마 그럴 리가 있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이다. 대학 후배중 목사로 사역하던 한 후배가 어느 날 찾아와 자신이 최근 겪은 일을 말해 주었다. 자신이 오랫동안 리더로 섬겼던 담임목사가 어느 날 갑자기 그만두라고 하여 그 이유를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하였다고 한다. “성도들이 당신을 좋아해.” 성도들이 자신이 아닌 부교역자를 좋아하는 것이 해고 이유라는 것이다. 너무나 충격적인 일이지만 이렇게 말하지는 않지만 숨은 동기가 부교역자에 대한 질투인 경우는 비일비재할 것이다. 누군가를 ‘질투’하는 영혼이 얼마나 비참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영화가 ‘아마데우스’라는 영화이다. 샬리에리는 훌륭한 음악가로 인정받아 궁정악장이 되었지만 자신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모차르트와 자신을 비교하면서 시기심에 사로잡히게 되고, 어떻게 하면 모차르트를 무너뜨릴 수 있을까 몰두하면서 자신의 삶을 망가뜨리고 결국 자살을 시도하게 된다. 이스라엘의 사울 왕의 몰락의 원인도 질투이다. 다윗이 골리앗을 무너뜨리고 개선장군이 되어 군사들과 함께 들어올 때 여인들이 노래했다. 이때 사울 왕의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 사울에게 천이라는 숫자가 붙고, 다윗에게 만이라는 숫자가 붙은 것이 문제이다. 사울은 다윗에 대한 질투에 사로잡혀 자신의 삶을 무너뜨리게 되었다.

예수님을 죽이려고 빌라도를 압박하고 거짓으로 선동하였던 유대지도자들의 동기도 질투였다. 그들의 질투심은 빌라도에게도 드러날 정도였다. 유대지도자들은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신 예수님에 대하여 질투하였고 그 질투심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예수님을 십자가형으로 내몰았던 것이다. 질투는 예수님의 몸된 교회 안에서도 여전히 살아있다. 특히 지도자들에게 무섭게 살아있다. 고린도교회의 문제 중 큰 문제는 분열이었고 그 원인은 질투심이었다.

고린도교회는 열심이 있는 교회였다. 그러나 다툼과 분열이 있는 교회였다. 그 이유는 그들이 육에 속해 있었기 때문이다. 육에 속하여 있으면서도 눈에 보이는 신앙생활을 열심히 할 수 있다. 열심 속에 감추어진 질투심을 간파하지 못하면 외형적인 열심에 속아 믿음이 무너지게 된다. 질투심을 극복한 지도자는 모세이다. 모세가 광야에서 백성들을 이끌고 있을 때에 엘닷과 메닷이라는 사람이 예언을 하기 시작했다. 그때 모세를 섬기는 여호수아가 모세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 주 모세여 금하소서.” 여호수아는 그들이 모세의 리더십을 사칭하고 모세의 리더십에 영향을 줄까봐 금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모세는 오히려 여호수아를 야단쳤다. 그러자 모세가 대답했다. “네가 나를 위하여 시기하는 것이냐? 나는 여호와의 모든 백성들이 예언자가 되고 여호와께서 그 영을 그들에게 부어주시기를 바란다.”

모세는 다른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사를 받아 예언하게 되는 것을 위협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것을 오히려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였다. 자신의 리더십을 보존하려고 다른 사람들의 은사와 발전을 방해하지 않았다. 질투심은 사탄의 마음으로부터 전염된 죄이다. 특히 목사들과 교회 지도자들은 질투심을 십자가에 못박고 그 죄로부터 자유하지 않으면 언젠가 교회를 망하게 하는 주범이 된다. 마음속에 있는 아주 작은 질투심부터 끔찍하게 여기고 버리지 않으면 점점 더 무서운 질투심으로 커지게 된다. 한국교회가 다시 회개하고 부흥하는 길은 목사들부터 질투를 십자가에 못 박는 것이다.

이재훈 목사
<온누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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