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경영] 바보야 결론은 후반전이야 <시리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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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어리석은 자는 자기가 어리석은지 모른다. 정신질환자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일상이 그럴 수도 있다. 잘못된 삶을 살면서도 실상을 모르는 것이다. 황금 방석에 앉아 살면서도 거지같이 살 수 있는 것이다. 연극에서 클라이맥스는 항상 후반부에 있다. 소설이나 영화에서도 마무리는 Happy Ending으로 끝나야 좋다. 마지막 장면이 아름답고 행복하면 전체가 행복한 것이다. 운동경기에서도 끝자락의 스코어가 중요하다. 인간의 삶도 마찬가지다. 희로애락이 실린 한 평생이었더라도 끝자락이 행복하다면 성공한 삶이다. 삶의 마지막이 아름다워야 한다.

요체는 “지금까지”가 아니라 “지금부터”이다. 최종의 승패는 지금부터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미국 역사상 최고 지독한 구두쇠가 있다. H.그린이란 사람으로 1916년에 사망했다. 가스값 아끼겠다고 냉방에서 살고 평생 오트밀만 먹고 살았다. 아들다리에 상처가 났는데 치료비 아끼려고 머무적거리며 계속 미루다가 결국 실기하고 나서야 다리를 절단해야만 했다. 죽을 때 통장에 1억 불(1200억 원)이 남아 있었다. 그런데 극빈자같이 살았다. 바보같은 삶을 산 것이다. 아니 어리석은 바보인 것이다. 위대한 인생을 산 사람들은 하나같이 나누고 베풀고 주고 간 사람들이다. 성을 쌓고 모으기만 했지, 베풀 줄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쓸 줄도 모른다. 사용되지 않는 재산은 재산이 아니다. 유산일 뿐이다. 재산가로 살 것인가? 유산가로 살 것인가?

‘쓰죽회’라는 모임이 있다. 가진 것 다 쓰고 죽자는 취지로 모인 사람들이다. 재산도 재능도 다 쓰고 여한 없이 가자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진 돈을 다 쓰지 못하고 죽는다. 어느 시골 마을 이야기다. 은퇴자 중 정년퇴직할 때는 그 마을 평균 자산이 25만 불이었다. 그런데 죽은 다음 평균 자산이 37만 불이 되었다고 한다. 돈을 움켜쥐고 안 쓰고 불리기만 했다. 돈을 가진 세대가 돈을 모으기만 했지 죽을 때까지 쓸 줄을 모른 것이다. 그들 인생을 통틀어 가장 부자가 된 시기가 죽을 때인 것이다. 가진 재산 다 쓰고 가는게 미덕이다. 부자로 사는 것은 축복이다. 그러나 부자로 죽는 실패한 삶을 살 수 있다. 죽을 때 최고의 부를 가지고 있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내 주위에도 비슷하게 살아가는 바보들의 사례가 수두룩하다.

가진 재산에 걸맞지 않게 좀팽이같이 사는 사람도 많다. 금방석 위에 흉물같다. 인생의 끝자락 삼사분기를 살고 있거나 어떤 분들은 마지막 장에 가까운 사람들이다. 그런데 사회적 봉사나 나눔과는 거리가 멀다.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모른다. 이타적 삶의 축복을 모른다. 나밖에 모른다. 돈의 소유자가 아니라 돈의 소속으로 푼수를 모르고 사는 불쌍한 사람들이다. 

지금까지 성공했다고 자만해서도 안되고, 힘들다고 해서 절망할 필요도 없다. 진짜 인생의 승부는 마지막 판에 판가름이 난다. 핵심은 과거의 훌륭함이 아니라 지금부터의 삶이다. 

인생후반전에 승패를 걸어라. 자기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고 거기에 맞는 계획과 전략을 세워라. 삶을 리디자인하고 리모델링해라. 인생의 전반전이 아무리 힘들고 고달팠더라도 후반전이 아름다우면 다 좋은 것이다. 결론은 끝자락 후반전의 삶이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살았더라도 후반전이 불행하다면 비극이다. 소설과 연극, 영화에서도 클라이맥스는 후반전에 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에 ‘끝이 좋아야 다 좋다(All’s Well That Ends Well)’가 있다. 독일 속담에도 ‘Ende gut, alles gut 끝이 좋으면 다 좋다’ 가 있다. 

Happy Ending “바보야, 결론은 후반전이야!”

<계속>

두상달 장로

• 반포교회 

• (사)인간개발연구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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