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강단] 나로 말미암아 살리라! <요 6: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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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작품 중에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사람이 무엇으로 산다고 생각하십니까? 연예인들은 인기를 먹고 산다고 할 거고요, 정치인들은 권력이나 명예를 먹고 산다고 말할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으로 살아야 할까요?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야 되겠습니까? 오직 말씀으로 돌아가야 되는 줄 믿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오병이어의 기적이 있은 후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사람들은 먹고 사는 것에 관심들이 많습니다. 예수님께서 보리떡 다섯 개하고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5천명을 먹이고도 12광주리가 남았다고 하니까,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을 억지로 잡아서 임금으로 삼으려고 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사람은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만 살아야 되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은 각자 나름대로 성공을 꿈꾸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성공의 핵심은 물질입니다. 돈을 많이 벌고 싶은 마음, 더 크고 넓은 집을 갖고 싶은 마음, 좋은 차로 바꾸고 싶은 마음… 그런 생각들로 머리가 복잡합니다. 그리고 매일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애를 쓰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결혼도 중요하지 않고, 돈만 벌 수 있다면 뭐든지 다 하겠다고 그러고요, 시시한 직장엔 들어갈 수 없다고 생각을 하니까 마냥 시간만 보내다가 직장 없이 백수가 되고 마는 겁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돈을 많이 벌겠다. 가능하면 일은 하지 않고 돈을 벌면 더 좋겠다. 어디 도깨비 방망이 같은 거라도 있어서 두드리기만 하면 뭐든지 나오는 그런 건 없을까?’라는 생각으로 사는 것이 우리네 인생들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베풀어주신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고서 고작 생각해 낸 것이 ‘예수님을 잡아서 임금으로 삼으면 우리들이 먹고 사는 문제는 해결이 되겠구나!’라는 거였어요. 그러나 예수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여주신 것은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것을 알게 해 주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잡혀 있지 않습니다마는 35절 말씀에 보면,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이 말씀이 바로 오병이어 기적의 핵심입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사람이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철학적 질문들을 가지고 고민하면서 참된 가치를 발견하려고 애를 쓰고 있는데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어떤 답을 가지고 있습니까?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57절 말씀이 정답입니다. “살아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리라!” 우리 그리스도인은 모두가 다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사는 것입니다. 51절 이하의 말씀에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내가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니라 하시니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이 말씀은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안 되고요, 영적인 의미로 해석해야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유월절에 먹었던 무교병과 양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것입니다. 양고기를 먹고 양의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발라서 죽음을 피하고 생명을 얻을 수 있었던 것처럼 지금도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먹고 마셔야만 살 수가 있습니다. 아무리 천하장사라고 하더라도 사흘 열 끼만 굶어 보세요! 금방 기진맥진해져서 아무 것도 못합니다. 무릇 생명이 있는 사람들은 먹어야 삽니다. 먹지 못하면 죽는 거예요. 그런데 죽은 사람에게 아무리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차려 놓으면 먹던가요? 그건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양식은 살아있는 사람들에게나 필요한 것이지, 죽은 사람들에게는 아무리 갖다가 떠 넣어줘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교회 안 다니는 사람들에게 아무리 말씀을 전해 주고 말씀을 들으라고 해 보세요! 그 사람들이 어디 듣던가요? 영이 죽었기 때문에 생명의 양식이 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먹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관심도 없습니다. 영이 죽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영의 양식을 안 먹으면 어떻게 되겠어요? 한 주일을 안 먹고 한 달을 안 먹고 1년을 안 먹고 3년, 5년 안 먹으면 그 영은 죽고 맙니다. 그래서 보면 알아요. 영이 산 사람은 말씀을 잘 받아먹습니다. 영이 병든 사람들은 시큰둥해요. 그리고 그나마 영이 죽은 사람들은 아예 양식을 줘도 받아먹지 못합니다. 절대로 못 먹어요. 하나님이 주시는 영의 양식을 잘 받아 드시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먹었던 만나도 대단한 것이었지만,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주진 못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한 것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본 사람들이 예수님을 잡아서 임금으로 삼으려다가 예수님께서 풀어주시는 말씀을 듣고서는 말씀이 어렵다면서 다들 떠나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때 우리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도 가려느냐? 그때 시몬 베드로가 대답했습니다.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 오직 영생의 말씀을 생명의 양식으로 삼으셔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시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조한우 목사

<산청칠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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