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교사와 학생의 일상을 축복하는 학원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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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이후 뉴노멀 시대의 청소년 선교사역은 이전과는 조금 다른 접근과 이해가 필요하다. 이미 21세기를 전망하면서 한국교회의 청년 이하 다음세대 복음화율이 3%라는 수치로 보고하며 한국교회의 부흥과 성장은 멈추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우리 교회에 청년과 청소년, 그리고 어린이가 보이고 교회교육부서의 활동이 여전히 활발하다 해도 교회의 다음세대 사역은 이미 선교적으로 미전도종족으로 분류될 수치이며 많은 교회의 다음세대 교육부서는 존폐를 고민하고 있다. 더 이상 실제가 없는 구호로 관심과 지원을 말할 수 없고 교육부서 담당목회자의 역량으로 부서의 성장을 평가할 수 없다. 

한국교회의 다음세대 선교사역을 논하면서 그들의 일상의 삶의 자리인 학교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시작이다. 한국교회의 부흥기에는 학원선교 역시 부흥했다. 기독교사와 기독학생들은 학교에서 신앙인의 일상을 살았고 복음은 모두의 가슴에 흘러갔고 성장했다. 기독교사의 지원과 지도는 기독학생들에게 사역자의 삶에 대한 소망이 되었고 교회 목회자의 사역은 교회 활동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모든 과정이 아이들을 품고 함께 키우는 동역이 됨을 알게 됐다. 

그러나 학교의 교육과정 변화와 사회, 문화적 변화는 학원선교의 기반을 바꾸었다. 기신자들의 숫자도 줄었고 학교활동에 반영하는 것도 어렵게 됐다. 전도를 위한 수업 결합은 강요로 보이며 제한됐다. 변화는 이해하고 적응하면서 길을 내면 되는 것이다. 학원선교와 캠퍼스 사역은 위축됐지만 교사와 지역교회 사역자들과 협력하며 학교에서 수용가능하고 청소년들의 관심과 참여가 가능한 수업을 구성해 사역할 수 있게 되었다. 

수업의 내용은 기독교의 가치와 복음을 기반으로 구성하며 교회의 지원과 후원을 통해 지속할 수 있도록 동역한다. 봉사활동, 섬김과 나눔, 문화활동, 놀이와 미디어 활용 등 다양한 접근과 주제를 선택하고 사역하면서 그리스도인들과의 접촉점을 통해 교회와 복음을 접하게 되는 것이다. 주5일제의 시행과 자유학년제 등의 교육과정의 변화는 동아리활동의 변화를 가속시킨다. 학교수업으로 합당한 내용과 교육적 목표 그리고 그 내용과 활동이 청소년의 관심에 대한 것일 때 사역이 활성화된다. 그리스도인과의 만남, 접촉점을 통해 전해지는 기독교의 가치가 청소년의 삶에 주는 영향력은 중요한 선교의 과정이다. 

학기 초에 수업에 참여하는 태도와 관계는 서먹하지만 수업의 회차를 더할수록 호감도가 높아지고 교회와 그리스도인을 궁금해한다. 수업을 통해 종교와 교회를 배우지는 않지만 사역자와 교제하고 소통하면서 복음이 무엇인지, 교회가 어떤 곳인지 알아간다. 사역자들은 늘 그렇듯이 청소년이 지금 교회에 와서 예배하고 신앙생활을 통해 소망있는 삶을 살기를 바라지만 그것을 주장하면 거절하고, 드러나 있는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부정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경험과 기회를 통한 사역, 소통과 공감의 사역, 사람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사역을 기대하는 것이 학원선교다. 그래서 기독교사와 교회목회자, 넥타와 같은 사역단체의 사역자들이 함께 학원선교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교실에서 만나는 청소년은 교회에서 만나는 청소년과 다르지 않다. 핸드폰, 게임, 담배, 인터넷 등에 과몰입, 과의존하는 아이들을 보면 더욱 간절히 복음을 만나기를, 그리고 아이들의 곁에 복음으로 사역하는 사역자들이 있기를, 학교에서 안전하고 건강한 일상을 살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 얼마나 귀한 존재로 태어났는지를 알기를 기도하게 된다. 그 마음을 심어주는 일이 그리스도인의 사명이다. 그곳이 학교이기에 학원선교가 된다. 다음세대 선교는 학교와 떼어 사역할 수 없는 때이다. 교회보다 더 오랜 시간을 일상으로 보내는 곳에서 알아듣고 경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복음을 만나야 한다. 삶의 소망을 보려면 이미 소망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어울려야 한다. 세상과 등 돌리는 교회가 아닌 복음을 들고 찾아가고 협력하며 소통할 수 있는 경험을 통해 다음세대가 성장하기를 기도한다. 그 자리는 여전히 학교에서 지켜지고 있다. 

다음세대의 삶의 자리이며 일상을 보내는 곳이 학교다. 매년 여름 방학을 전후해서 학교를 축복하고 이미 파송된 선교사로 사역하는 기독교사를 찾아가 기도한다. 교회 사역자들과 수업을 준비한다. 기존의 사역이 아닌 것 같지만 지금은 그렇다. 다음세대의 일상의 삶의 자리인 학교를 위해, 기독교사를 위해, 학생들을 위해 기도하고 후원하며, 학교를 선교지로 인정하고 사역할 수 있어야 한다. 학원선교는 학교에서 교회로 아이들을 이동시키는 사역이 아니다. 그들의 일상을 인정하고 그곳에서 복음에 합당한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코로나 이후 모두의 일상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학교에서는 수업을 한다. 그 방식과 접근이 바뀌고 있다. 교회에서만 만나는 다음세대가 아닌 학원선교, 일상이 축복된 곳으로 학교를 바라보는 다음세대 사역과 사역자를 지원하고 파송해야 한다. 

김경숙 목사

<넥타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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