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감사의 달 11월의 찬가 (시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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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은 저무는데

꽃바람이

얼굴을 내밀더니

도란도란 찬 이슬을 담고

비단 달빛으로

깊은 속살을 내민다.

살아있는 모든 살결엔

토실토실 살이 쪄

더욱 보드랍고

얼굴마다 풍요로움으로

감사를 부른다.

창공을 보며

파아란 하늘이 감사요

물드는 단풍의 빛깔에도

절로 감사의 찬가이어라.

산은 산으로 부르고

강은 물따라 손짓하며

목청을 돋구어 노랠 부른다.

지금껏

찌들어 얼굴이 어두웠는데

우리네의 공간에

숨통을 조이는 옛일은

이제는 이 가을속에 파묻고

11월의 찬가로 노랠 부르리라.

눈을 흐뭇케하는

모든 만상이 풍성하듯

마음의 풍요로움으로

감사만 말하고

감사로 평안하여라.

산을 보고 들을 보면

그냥 그대로가 노래요

온 세상 그림같이 화폭으로

그린 그림이 아름다워라.

창조의 손길이 아름다워라.

<시작(詩作) 노트>

11월에는 내내 눈이 닿는 곳마다 감사가 절로 나온다. 노오랗게 물드는 단풍이 풍요로와 찬가로 노랠 부른다. 11월을 보내며 찬가를 지어 부른다. 자연만상이 노랠 하는데 우리 인간은 이런 창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 감사로 찬양해야만 한다. 주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는 정말로 오묘하신 하나님의 솜씨임을 찬양해야 마땅하다고 본다. 그런데 인간들이 이 자연 질서를 파괴하고 짓밟아선 절대로 아니된다. 자연과 인간은 함께 공존해야만 한다. 창세기 1장에서 창조세계를 잘 보존하고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하셨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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