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기도] 진정한 예배자로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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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칼바람이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 위로 뿜어내는 입김으로 세상을 희뿌옇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 세상에서 분명하지도 확실하지도 않은 미지근한 신앙으로 또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합니다. 복음으로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 하지도 못한 저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복음을 앞세우며 이웃을 부요케 하는 주님의 사람이 되어야 하지만, 내 교회와 내 가정만이 전부인양 기도하였고 내 예배당 내 앉은자리만 따뜻하게 데워놓았음을 고백합니다.

2023년에는 복음의 사람, 진정한 예배자로 살기 원합니다. 이 땅에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를 먼저 찾으시고 궁핍한 자의 그릇을 채우셨던 주님처럼 새해에는 주님을 닮도록 인도하시고 복음에 순종하며 주님과 동행하기를 원합니다. 환난 날에 도움이 되시고 능력이 되시는 주님, 이 나라를 지켜주옵소서. 경제, 정치를 넘어 과학기술이 바탕이 되어야하는 기정학과 강대국 사이에 끼여 있어 지정학이 중요한 초불확실성의 시대에 우리나라 안보를 주님 지켜주옵소서.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을 바로 섬길 때에는 보호를 받았으나 하나님을 멀리하고 이방신을 섬기며 이방 문화에 빠져 버릴 때 남북이 차례로 멸망하였던 역사를 기억합니다. 참된 안보는 군사력, 경제력, 인공지능, 뇌과학, 양자역학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말씀을 따라 정의를 실현하고 그리스도인 모두가 근본으로 돌아가 참과 진리만을 따를 때 든든히 지켜짐을 믿습니다. 굳건한 믿음으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신 주님, 이제는 우리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실 정도로 즐거워하시며 마르지 않는 은혜를 부어 주실 줄 믿어, 저희는 미리 감사하며 순간순간 감사하며, 진심으로 감사하는 한해가 될 것을 믿습니다. 전쟁으로 질병으로 폭력으로 슬픔과 절망에서 고통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10.29참사로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유가족들과 지구촌 구석구석 모든 재난과 사고들로부터 슬픔 속에 있는 분들에게 위로하시고 소망을 주시어 샘솟는 기쁨이 그 심령 가득히 넘치게 하실 우리 주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권재천 장로

(서울노회장로회 총무·새문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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