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MA 북한교회 재건 위한 두 번째 원탁회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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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체사상․남한 물질만능주의적 사조, 모두 비기독교적”

이순창 총회장, 북한선교 향한 일치의 노력 환영

▲KWMA 북한교회 재건 위한 두 번째 원탁회의에서 총신대학교 안인섭 교수는 “통일과 북한교회 재건에 북한의 주체사상은 당연히 배격되어야 하지만 남한의 물질만능주의적 사조 역시 비기독교적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님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고 하셨다. 대한민국의 땅끝은 북한이다. 주님 명령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북한에 옛 교회를 회복하고 우리의 마지막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사)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이사장 이규현 목사, 사무총장 강대흥 선교사)가 북한선교에 한국교회 일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각 교단 북한선교 관련 실무장들을 초청한 가운데 지난 2월 24일 여전도회관에서 원탁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교회총연합을 비롯해 예장통합과 합동, 합신, 고신, 기감, 예성, 기성, 대신, 백석대신, 기하성, 예장웨신 등 11개 교단 관계자가 참석했다.
KWMA 통일선교위원회(위원장 조봉희 목사)는 한국교회가 통일을 준비하며 각 교단과 여러 기관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북한선교 관련 사역에 구심점을 마련하고 일치된 매뉴얼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북한선교와 관련해 원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모임은 그 두 번째로, 첫 번째 모임은 지난해 12월 8일 KWMA 사무실에서 탈북민 사역 관련 단체장들과 학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바 있다.
첫 번째 모임에 이어 이번 두 번째 모임에도 참석한 할렐루야교회 김상복 원로목사는 “북한은 우리에게 주님이 명령하신 땅끝”이라며 “만약 내일이라도 통일이 되어 교단별로 선교회별로 현재 계획하고 있는 사업이 동시에 진행된다면 대혼란이 일어날 것이다. 오히려 북한교회 재건에 큰 해를 끼칠 것이다. 한국교회가 범교회적 합의를 이루어 퍼즐 조각을 맞추듯 각자의 은사에 따라 자신의 조각을 찾아 서로 대화하고 협의해 전체 큰 그림을 함께 맞춰간다면 평화롭게 북한교회 재건이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상복 원로목사는 1995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북한교회재건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1997년 북한교회재건 백서를 발간한 바 있다. 한기총 북한교회재건위원회는 당시 49개 교단 13개 북한사역 관련 기관 및 단체들과 합의해 △연합의 원칙(북한에 전도하고 교회를 세우는 일에 있어서 창구를 일원화한다) △단일의 원칙(북한에는 단일기독교단을 세운다) △독립의 원칙(북한교회는 독립적이고 자립적인 교회로 세운다)이라는 북한교회 재건 3대 원칙을 끌어냈다.
이날 회의에서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안인섭 교수(기독교통일학회 명예회장)와 장로회신학대학교 변창욱 교수(선교역사)가 ‘북한교회 재건 3대 원칙의 의미와 한계, 발전적 대안모색’과 ‘선교지 분할 정책 합의과정에서 교단의 역할이 주는 시사점’에 대해 각각 특강했다.
안인섭 교수는 북한교회 재건 3대 원칙을 끌어냈던 한기총의 북한교회재건운동에 대해 “북한에 참된 종교의 자유가 보장될 수 있도록 북한 당국과 세계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며 북한에 재건되는 교회에는 남한교회의 기복신앙, 물질주의, 교권주의가 배어들지 못하도록 유념해야 한다고 선언하는 등 그 방향성과 해설이 참으로 놀라울 정도로 신선하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안 교수는 스위스 연방과 네덜란드 연방공화국의 역사를 소개하며 통일과 북한교회 재건에 ‘연방주의적인 교회 체제’를 제안했다. 안 교수는 네덜란드 개혁교회 회복을 위해 헌신했던 아브라함 카이퍼의 사상이 통일과 북한교회 재건에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다며 “북한의 주체사상은 당연히 기독교적 관점에서 배격되어야 한다. 그러나 동시에 남한의 물질만능주의적인 사조와 그에 근거해 통일에 부정적인 입장을 갖는 것 역시 비기독교적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한교총 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승민 목사의 기도로 시작돼 KWMA 사무총장 강대흥 선교사가 모임의 취지를 밝혔고,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 이순창 목사(연신교회)와 김상복 원로목사(할렐루야교회), 임현수 원로목사(캐나다큰빛교회)가 격려사를 전했다.
이순창 총회장은 “북한선교를 향한 일치의 노력을 환영하고 축복한다”며 “6.25전쟁이 발발하기 전 북한에는 3400개의 교회가 있었다. 북한교회를 재건하고자 노력하는 남한교회들의 열정이 뜨겁다. 하지만 그 열정이 너무 뜨거워 북한의 한 교회를 남한의 여러 교회가 세우려고 하면 어떡하나. 오늘 이 모임의 목적이 현실화되도록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한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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