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발언대] 성전 기둥 같은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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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성전 좌우편에는 두 기둥이 우뚝 서 있다. 오른편에 있는 기둥은 ‘야긴’이라 불렀고, 왼편에 있는 기둥은 ‘보아스’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야긴은 “그가 세운다”는 뜻이고 보아스는 “그에게 능력이 있다”는 뜻이 있다. 즉, 하나님의 성전은 하나님이 기둥같은 믿음의 일꾼들을 통하여 세운다는 뜻이고 모든 능력은 하나님께 있다는 의미이다.

솔로몬 성전 두 기둥의 머리부분에는 그물 모양을 만들어 그 안에 400개의 석류를 매달았다. 석류 속의 알맹이들은 많은 성도를 의미한다. 수많은 영혼을 그물로 건져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사슬로 엮어 하나님의 집으로 모으는 모습이 성전의 기본적인 임무라는 것이다. 석류는 겉으로 보기에는 푸르고 아름답지만 속을 까보면 붉은 색의 단 것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대개의 유대인들은 이 석류가 율법말씀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딱딱하고 재미없어 보이지만 그 안에는 하나님의 구원의 파노라마가 흐르고 하나님의 사랑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성경 열왕기와 역대기를 읽을 때, 많은 이스라엘 왕국의 왕들의 이야기를 읽었다. 하나님은 먼저 사울왕을 택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버린 사울을 버리신다. 그리고 다윗을 택하셨다. 그리고 그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고 하나님의 큰 축복을 받았지만 그도 역시 이방신을 받아들여 그후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갈라지게 된다. 북이스라엘 왕 19명은 하나같이 하나님 앞에 있지 않고 이방 민족의 신을 따랐다. 드디어 북이스라엘은 기원전 721년 앗시리아 살만에셀 5세의 공격을 받아 멸망한다. 열왕기하 17장 7절에서 8절에 멸망의 원인은 북이스라엘이 야훼의 법도를 따르지 아니하고 타민족의 신을 섬겨 야훼의 눈에 벗어났기 때문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다윗 왕조인 유다왕은 20명 중에 그나마 부분적으로 8명만이 하나님께 순종하고 따랐다는 것이 성경의 말씀이다. 

올해는 필자가 섬기는 연희동교회 창립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동안 담임목사 8명, 위임목사 6명, 장로 24명이 교회를 섬겼으며, 현재 원로장로 2명, 은퇴장로 5명, 시무장로 6명이 계신다. 하나님이 이 분들을 장로로 교회의 기둥 같은 분으로 교회를 섬기게 하셨다.

돌아보면 우리 세대는 먼길을 걸어왔다. 희망과 좌절, 기쁨과 슬픔, 땀과 외로움속에서 걷고 걷다가 어느새 나이가 들었다. 우리 택함 받은 장로님들은 야긴과 보아스 기둥과 같이 교회를 세우는 데에 힘써야 하고 신앙의 모본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우리의 자녀들을 모아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기는데 심혈을 기울여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르쳐야 한다. 또한 노회와 교회를 위해 시대적인 사명이 무엇인가를 깨달아 하나님의 선지자적인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고 부르짖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야긴과 보아스 같은 교회의 두 기둥이 되는 장로님들이 되시길 기원한다.

곽진석 장로

<서울서노회장로 회장·연희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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