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경건절제 및 환경주일 총회장 목회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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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사람! 창조세계의 신음에 응답하는 그리스도인”

총회는 1992년 제77회 총회에서 6월 첫째 주를 ‘환경주일’로 제정하였으며, 제98회 총회(2013년)에서 ‘경건절제 및 환경주일’로 명칭을 변경하여 지켜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생명의 창조주이신 성부 하나님, 모든 피조물의 구원자이신 성자 예수님, 그리고 만물을 생명의 영으로 인도하시는 성령님을 믿는 삼위일체 신앙을 바탕으로 창조세계의 신음에 응답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가 신음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는 엄청난 속도로 온난화를 가중시켜 100년 만의 폭염과 가뭄, 기록적인 폭우와 폭풍 등 이상기후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극단적 기후는 장기화되고 빈번해지며 예측 불가능하고 변화무쌍한 복합 재난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50년 동안 극지방 평균기온은 3℃ 상승하여 해수면 상승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투발루, 바하마, 몰디브, 마셜제도 등 환초섬에 살고 있는 50만 명의 삶의 터전이 위협 받고 있습니다. 소말리아에서는 2022년 한해 가뭄으로 인한 기근으로 4만 3천 명이 사망하고, 전체인구 3분의 1인, 3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하였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은 세계 산림의 4분의 1을 사라지게 하였습니다. 현재 세계인구 절반은 심각한 물 부족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지구생명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유엔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는 제6차 보고서에서 지구 평균기온 상승 2℃를 임계점이라 발표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1.5℃ 유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인류 생존을 위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였습니다. 탄소중립은 78억 인구가 추가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거나, 배출량을 극단적으로 줄이고 조금이라도 배출하면 흡수 혹은 상쇄시키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지구는 점점 기온이 상승하여 생명 멸종의 길로 갈 것입니다. 앞으로 10년이 지구의 운명을 결정하는 골든타임입니다. 따라서 ‘한국교회 2050 탄소중립’ 운동은 지구생명공동체의 생존을 위해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시대적 사명입니다.
제107회 총회에서는 ‘한국교회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이 포함된 ‘기후위기대응지침’을 총회정책문서로 채택하였습니다. 총회의 경건 절제운동에 따라 예배, 친교, 선교, 봉사, 교육의 모든 영역에서 창조세계보전을 위한 노력에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총회는 중장기 계획을 통해 지속가능한 탈탄소 교회를 위한 방안으로 직접배출부문, 간접배출부문, 기타간접배출부문의 10가지 감축방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탄소중립 신앙실천 교육, 탄소중립위원회 조직, 탄소기금 마련, 각 교회 맞춤형 탄소중립 계획 작성, 에너지 절감·전력화·효율화 방안 설정, 재활용·저탄소·제로웨이스트 물품 사용, 재생에너지 생산, 탄소흡수원 조성, 녹색교회 조성, 도시·농어촌교회 간 생명연대 구축 등이 그것입니다.
우리는 생명을 창조하고, 생명을 풍성하게 하시며, 생명 가운데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우리는 생명의 복음을 받은 자로서, 예배자의 삶을 살며 삼위일체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청지기입니다. 2023년 경건절제 및 환경주일을 맞이하여 하나님의 창조세계 보전,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모든 교회와 성도님들이 함께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2023년 6월  4일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총회장 이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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