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의 길]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로 하나님의 영광을 이루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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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선배이신 한분 목사님께서 ‘포항송동교회가 진짜 큰 교회다’라고 하셨다. 사실 우리 교회는 규모로 보면 200여 명의 등록 성도들이 함께 하나님의 가족이 되어서 서로 사랑하며 섬기는 가족 같은 시골교회로 그리 크지 않은 교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항송동교회가 진짜 큰 교회라고 하신 데는 우리 교회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로 열심히 지역을 섬기는 교회이기 때문이다. 우리 교회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로 지역과 이웃을 섬기는 교회가 되자’라는 슬로건으로 지역을 섬기고 있다.

다른 교회가 하는 일이 아니라 그것이 무엇이든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그 일로 우리 지역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기고 하늘을 이 땅에 심자는 마음으로 ‘송동생명사랑 봉사대’와 ‘송동생명사랑 전도대’를 만들었다.

‘송동생명사랑 봉사대’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은 것이 ‘방충망 무료 교체봉사’다. 각 가정마다 방충망이 있고, 그 방충망은 그리 오래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교체하기가 대단히 애매하다. 막상 새 것으로 교체하려고 하면 생각보다 교체 비용이 훨씬 비싸서 아까워서 교체를 못하고, 수리 기술자를 만나기도 어렵다. 그렇다고 그것을 떼어서 읍내로 가져가는 것도 만만치 않다. 그야말로 지역민들의 가장 가려운 곳, 가장 도움이 필요한 곳이 바로 방충망 교체다.

그리하여 우리 교회에서는 방충망 수리 알바를 하셨던 집사님을 중심으로 봉사대에서 방충망 교체 기술을 배우고 익혀서 우리 성도들 가정 뿐만 아니라 세 번에 걸쳐서 지역의 불신가정들의 방충망을 수거하여 교회로 가져와 깨끗이 씻고 튼튼한 방충망으로 교체해 달아드렸다. 

기술과 봉사의 기쁨이 축척되어지면서 ‘송동생명사랑 봉사대’는 우리 교회와 지역 뿐만 아니라 우리보다 어려운 교회,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교회를 찾아가서 교회와 지역민들의 방충망을 무료로 교체해 드리는 봉사를 시작했다.

1차로 군위에 있는 모교회를 찾아가서 교회와 사택의 방충망을 깨끗하게 교체해 드리고, 미리 신청받은 지역민들의 가정들을 찾아가 교회로 수거해 와서 낡은 모든 방충망을 무료 교체봉사로 섬기고 그 지역인들의 모든 가정에 계란과 물티슈 전도용품을 준비하여 나누며 전도하였다. 지금 해당교회 목사님은 “목사님, 지금도 제가 큰 칭찬을 듣고 있어요 고맙습니다” 하신다.

이어서 요청해온 ‘요양원의 방충망 무료 교체 봉사’를 하였고, 가까운 기계지역의 교회와 지역민들 가정의 방충망 무료 교체봉사로 섬겼다.

최근에는 ‘송동생명사랑 봉사대’가 몸이 불편하여 청소와 정리에 어려움이 있는 본교회 성도의 가정을 찾아가서 온 집안을 구석구석 청소하고 정리하는 섬김의 봉사를 실천하였다. 이런 봉사를 해오는 중에 더욱 믿음이 자라고 교회에 깊은 사랑의 마음을 가지는 성도들, 봉사의 즐거움을 통해서 신앙생활이 더 풍성해진 많은 성도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한분 봉사대 성도는 ‘봉사와 섬김이 이렇게 행복하고 즐거운 것인 줄 몰랐다’면서 ‘목사님 너무 감사합니다’라는 고백까지 해 주었다.

지금 우리 포항송동교회는 다른 교회, 더 큰 교회들이 잘 하는 일들을 동경하고 바라보면서 우리가 그런 일들을 할 수 없음에 안타까워하기보다 우리 교회가, 우리 성도들이 할 수 있는 일로 지역을 섬기고 이웃을 섬김으로써 이 지역에 우리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를 드러내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기쁨을 누리고 있다.

박희영 목사

<포항송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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