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11월에 부를 감사 (골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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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은 만큼

꽃바람이 이는 얼굴 스침이

도란도란 찬 이슬을 담으며

비단 달빛으로

11월의 속살을 내민다.

따가운 가을 햇살을

온 몸으로 맞으며

이런 정겨운 느낌을 받는

살아감의 모든 살결엔

토실토실 살이 올라옴을

더욱 보드랍고

얼굴 전체가 풍요로움으로

11월의 감사를 부른다.

파아란 하늘을 머리에 얹고

창가에 비스듬히 기대어 보는

마음 전체로 햇살에 젖으며

지금껏

사노라 지친 나의 공간에

숨통을 조이는 찌푸린 사연일랑

창밖을 내다보고

11월의 감사를 되뇌인다.

감사로 노랠 부르며

11월을 맞았다.

그 감사를 호흡처럼

하루 하루의 순간 순간이

11월을 사는 걸음이리라.

머리에 생각나는 모든 일을

감사로 가득 채우고

입으로 내뱉는 모든 말속엔

감사로 이어지는 이웃으로

소통되어 맑은 관계이어라.

11월은 감사이어라

산과 들을 향하는 눈길이

더 큰 감사로 채우며 가리라. 

<시작(詩作) 노트>

  11월은 감사의 달이다. 감사를 실천함이 요구된다. 생각으로 감사하고 생활로 감사해야 한다. 성경은 모든 일, 범사에 감사하라고 권면한다. 그런데 이렇게 쉬운 말이 실생활에 옮겨 실천하기란 매우 어렵다. 감사는 사탄 마귀의 시험을 물리치는 무기가 된다. 감사하지 않으면 어둠의 그림자가 마음 속으로 덮이기 쉽다. 그런 때 감사를 강하게 실천하면 어두운 시험들이 아침 안개 걷히듯이 밝아진다. 사도 바울은 옥중에서 쓰는 편지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너희는 평강을 위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골 3:15)라고 말씀한다. 문제는 사람이 감사해야 된다는 것이다. 11월 감사의 달 꼭 감사를 실천하시라.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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