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내가 생각하는 영웅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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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4:10-11

우리는 역사 속에서 힘으로 전쟁을 이기고 영토를 많이 차지하여 영웅이라 불리는 인물들을 알고 있다. 유명한 정복왕 칭기즈 칸(세계의 군주라는 뜻)도 그런 사람들 가운데 하나다. 그는 유목민 부족들로 분산되어 있던 몽골을 통일하고 칸(지배자, 왕)이 되어 몽골의 영토를 중국에서 아드리아해까지 확장시켰다. 전쟁의 왕 나폴레옹 또한 그런 사람이다. 존 F. 케네디도 영웅에 속하는 사람이다. 미국 대통령 중에서 가장 용기 있고, 힘이 있고, 앞을 내다보는 위대한 사람이었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가리켜서 영웅이라고 한다. 물리적인 힘으로 위대함을 이루었기 때문에 영웅이라고 한다. 역사는 이들을 영웅이라 칭하지만 나는 이들이 진정한 영웅이라고 인정하고 싶지는 않다. 왜냐하면 나의 신앙과 철학의 관점으로 볼 때, 정신적으로 위대한 사람을 진정한 영웅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다니는 아름다운 소녀가 있었다. 그는 학교에 가는 길에 철길을 건너다가 기차가 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기차에 치여서 두 손과 두 다리를 다 잃었고, 그녀에게 남은 것은 생명과 작은 몸뚱이뿐이었다. 그녀는 오랜 기간 치료를 받았다. 치료하는 중에 극동방송을 친구 삼아 복음을 들으면서 주님을 영접했다. 치료가 끝난 후에 찬송가와 설교 테이프를 구입하기 위해 극동방송국을 찾아갔다.

그때 마침 김장환 목사님이 그녀를 보고 “너는 음성이 아름답고 얼굴도 예쁘구나. 우리 방송국 안내 데스크에서 오는 분들 영정하고 가끔 방송도 해라”라고 하시며 꿈과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 나도 그녀를 극동방송국에 가서 만나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그녀는 비록 두 팔과 두 다리는 없어도 하나님을 믿는 믿음과 고난을 이겨낸 강인한 정신력으로 방송국에 오가는 사람들을 웃음으로 맞이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방송을 해서 많은 사람에게 기쁨을 주었다. 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인간에게 정신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발견하였다.

헬렌 켈러 역시 위대한 정신력의 소유자이다. 그녀는 청각도 시각도 언어도 장애가 있어서 그야말로 목석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녀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숨 쉬는 일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좋은 사람들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냈다. 그녀를 회복시켜 사람답게 만들어 준 어머니와 설리번 선생은 참으로 위대한 사람들이다. 헬렌 켈러는 설리번 선생의 가르침을 받아서 그 누구도 하기 어려운 하버드대학에서 박사학위까지 받아 전 세계의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들에게 하늘의 소망, 땅의 희망을 안겨 주었고, 비장애인들에게도 삶의 활력소를 불어넣어 주었다. 이들은 모두 신앙과 정신의 힘으로 사람다운 사람으로 존재했다. 이들이 진정한 영웅이다.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영웅이 있다. 하나는 힘의 영웅이고, 또 하나는 정신의 영웅이다. 알렉산더, 시저, 칭기즈 칸, 나폴레옹은 대표적으로 힘을 가지고 세계를 정복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프랑스의 휴머니스트이자 ‘장 크리스포트’를 쓴 로맹 롤랑(Romain Rolland)은 강조하기를 영웅이란 물리적 힘이나 형이하학적 힘이 아니라 강한 정신의 소유자로서, 세상에 위대한 역사를 남기고 절망의 세상에서 희망으로 바꾸어 놓은 사람을 영웅이라고 하였다. 그는 정신의 힘으로 아름다움을 이룬 간디, 미켈란젤로, 베토벤, 밀레, 톨스토이, 비베카난다 등을 정신적 영웅이며 진정한 영웅이라고 하였다.

이런 정신적인 영웅들에 의해서 세상은 아름답게 만들어지고, 역사는 바로 세워졌고, 인간 세계를 선으로 이루었다. 정신의 영웅들은 가난한 자들의 친구가 되어 눈물을 닦아 주었고, 억눌린 자에게 자유를 주었고, 약한 자에게 힘을 주어 친구가 되었고, 외로운 자들에게 위로자가 되었다. 정신의 힘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기에 이 세상에 정신적 세계가 넓어지고 확대되었고, 윤리와 도덕적 차원이 높아졌고, 깊은 가치의 세계가 확립되었다. 

지구상에서 힘으로 역사를 이룬 사람들은 진정한 영웅이 아니다. 대다수의 사람은 힘을 가진 자들을 칭찬하고 높였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정신의 영웅을 높이고 칭찬해야 하며, 우리도 정신적 영웅이 되어야 하며, 위대한 영웅이 될 수 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세례 요한으로부터 요단 강에서 세례를 받은 후에 광야로 나가서 40일 동안 금식기도를 하셨다. 하나님이신 동시에 인간이신 예수가 지칠 대로 지쳐서 쓰러질 지경에 이르렀을 때 마귀는 그를 찾아가서 흔들었다. 첫 번째로 돌로 떡을 만들라고 했다. 다음에는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고 했고, 세 번째로 높은 산에서 천하만국을 보여주면서 자신에게 절을 하면 이 모든 것을 주겠다고 유혹을 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으로 세 가지 시험을 모두 물리쳤다. 시험을 이기는 힘은 하나님의 말씀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다. 십자가의 고통까지도 참고 무덤까지 갔다가 3일 만에 부활하시어 하나님의 능력의 위대함을 인류를 향해 선포하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의 힘과 정신의 힘으로 이기셨다. 그렇게 이기심으로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구원자가 되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도 말씀과 정신의 힘으로 승리하는 진정한 영웅이 되었으면 한다. 

김선태 목사

<실로암안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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