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축시대 세상 읽기] 세계의 종교인구 지형이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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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은 저출생 고령화 다문화를 특징으로 하는 수축시대 사회변화를 겪고 있다. 수축시대 현상이 종교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할까. 미국의 퓨 리서치 센터가 지난 6월 9일(미국 현지시간)에 2010-2020년의 세계 종교 지형 변화를 연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퓨 리서치 센터는 2천700건이 넘는 인구 조사와 설문 조사를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에 따르면 2020년 현재 종교를 지닌 인구는 세계 인구의 75.8%이고, 종교를 갖지 않은 인구는 24.2%로 4명 중 1명 꼴인 약 19억 명이다. 이 비율은 2010년의 23.3%보다 1% 증가했다.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는 여론 조사와 연구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스스로 ‘팩트 탱크’(fact tank)라고 부른다. 미국과 세계의 사회문제, 여론, 인구통계학 추세 등을 주로 연구한다. 여론 조사, 인구 통계, 미디어 콘텐츠 분석, 실증적 사회 과학 연구를 수행한다. 미국 석유회사인 서노코 2대 대표 존 하워드 퓨가 세운 퓨 자선기금 소속 기관으로 초당파 연구기관을 표방한다. 1990년에 ‘타임 미러 센터’(Time Mirrior Center)라는 명칭으로 설립해서 2004년에 현재 명칭으로 변경했다. 본부는 워싱턴 D.C.에 두고 있다.

퓨 리서치 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기독교인은 10년 사이에 1억 2천200만 명이 증가, 23억 명으로 세계 인구 중에 28.8%를 차지한다. 종교 중에 최대 규모이지만 10년 전보다 1.8% 줄어든 수치이다. 반면에 이슬람 인구는 3억 4천700만 명이 증가해서 세계 인구의 25.6%인 20억 명이 되었다. 종교 중에서 가장 빠른 성장 추세이다.

이슬람은 일부 지역의 높은 출산율, 비교적 낮은 이탈률 덕분에 증가한 반면에, 기독교는 상대적으로 종교 이탈 비중이 높아 증가세가 둔화되었다. 무종교 인구가 기독교, 이슬람에 뒤를 이어 세 번째 큰 비중을 차지한다. 무종교 인구의 증가는 기독교 신자들이 이탈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보고서 주저자인 콘래드 해킷은 미국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WP)에서 ‘전 세계에서 기독교인이 되는 젊은층 1명당 기독교를 떠나는 사람은 3명꼴’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전세계 인구의 99.98%를 포괄하는 201개 국가를 대상으로 연구했다. 종교인구 집계는 기독교, 이슬람, 힌두교, 불교, 유대교, 기타 종교, 무종교로 구분했다. 기타 종교에는 바하이교, 도교, 자이나교, 신도, 시크교, 위칸교, 조로아스터교, 민간종교로 분류하는 전통적인 종교 소그룹을 포함한다. 인구 통계 자료는 2024년 UN이 발표한 세계 인구 전망을 사용했다.

퓨 리서치 센터 보고서가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으나, 고든 코넬 신학대학교 세계 기독교 연구센터(CSGC)에서 해마다 발표하는 세계 기독교 데이터베이스의 분석 결과와 수치상 차이를 지적하는 전문가도 있다. 퓨는 2025년 기독교 인구를 22억 7천 만 명으로 집계했으나 CSGC는 25억 명으로 추정했다.

연구에 사용한 자료와 방법에 따라 결과가 달라졌다. CSGC는 중국 기독교인이 14억 인구 중 1억 명 이상이라고 집계했지만, 퓨는 중국 종합사회조사를 근거로 2010년 2.3%, 2020년 1.8%로 집계했다. 연구에 따라서는 10% 이상이 기독교인이라고 보기도 한다.

‘세계 기독교 백과사전’(World Christian Encyclopedia)과 국제 기도 안내서인 ‘오퍼레이션 월드’(Operation World)도 세계 종교 인구의 추세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퓨 보고서는 종교 간 전환을 최초로 연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독교가 최대의 종교 인구를 지닌다는 점에서는 모든 연구가 동일하다. 세계의 평화를 위한 기독교의 책임이 무겁다.

변창배 목사 

 전 총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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