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은 우리를 다시 일으키는 하나님의 숨결입니다.” 삶을 살다 보면 우리 마음 깊은 곳에서 알 수 없는 목마름이 밀려옵니다. 모든 것이 풍요로워 보이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에도, 사람들의 내면은 쉽게 채워지지 않는 갈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생전 이어령 교수는 “평생 우물을 파는 사람”이라 자신의 삶을 고백했습니다. 명예와 지식 그리고 각광받던 성공, 그가 누렸던 그 어떤 세상의 것들로도 그 갈증은 결코 해갈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나서야 참된 생수를 마셨습니다. 그리고 고백합니다.
“그때서야 알았습니다. 내가 찾던 우물은 그분 안에 있었습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의 갈급함과도 닮아 있습니다. 느헤미야 8장의 이스라엘 백성 또한 성벽을 재건한 후,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영적 회복’임을 깨닫습니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말씀을 듣기 위해 나아갔고, 그 말씀은 곧 무너졌던 내면을 다시 세우는 능력이 되었습니다.
1. 말씀 듣기를 사모하라 (1–4절)
성벽 공사가 끝났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백성들은 승리감에 도취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수문 앞 광장으로 자발적으로 모였습니다. 그것도 새벽부터 정오까지, 남녀노소가 함께 하나님의 율법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편 119:105) 그들이 말씀을 갈망하며 모인 것은 곧 회복의 출발점이었습니다. 내면의 재건은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일 때 비로소 시작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하루를 여는 가장 귀한 습관은 말씀 앞에 머무는 시간입니다. “말씀을 듣는다는 것은 곧 하나님 앞에 나 자신을 다시 세우는 일입니다.”
2. 말씀에 순종으로 결단하라 (5–8절)
에스라가 율법책을 펼치자 백성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섰고, 하나님의 말씀 앞에 겸손히 엎드렸습니다. 그들은 “아멘, 아멘”으로 화답하며 말씀에 대한 순종의 뜻을 표현했습니다. ‘아멘’은 단지 설교에 맞장구치는 말이 아닙니다. ‘진실로 그렇습니다. 말씀대로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라는 신앙의 결단입니다. “회복은 겸손과 순종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오늘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요? 하나님의 말씀이 내 상황에 맞을 때만 “아멘”하고, 불편한 진리에는 입을 다물지는 않습니까? 듣기는 하되, 삶으로는 이어지지 않는 ‘반쪽짜리 순종’이 반복되고 있진 않나요? “아멘은 입술로만이 아니라 삶으로 외쳐야 한다.” 진정한 회복은 말씀이 삶의 기준이 되는 데서 비롯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내 감정과 경험보다 우선하는 삶, 그것이 참된 순종의 열매입니다.
3. 말씀으로 변화된 삶을 살아내라 (9–10절)
말씀을 들은 백성들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들의 눈물은 회개와 감사, 부끄러움의 고백이었습니다. 그러나 느헤미야와 에스라는 말합니다. “너희는 슬퍼하지 말라…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느 8:10) 말씀은 우리를 눈물로 끝나게 하지 않습니다. 회개의 눈물 뒤에는 기쁨과 회복의 열매가 따릅니다. 히브리서 4장 12절은 이렇게 선언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말씀은 그저 듣고 흘려보낼 정보가 아닙니다. 그 말씀은 우리의 마음을 찌르고, 영혼을 흔들고, 삶을 바꾸는 영적 운동력입니다. 백성들은 울음에서 기쁨으로, 자기 중심에서 이웃을 향한 나눔으로 삶의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우리도 말씀을 통해 회개하고 돌이켰다면, 이제는 구체적인 변화로 나아가야 합니다. “말씀은 단지 깨달음이 아니라, 살아내는 진리입니다.”
말씀에 갈무리
“말씀으로 주님께로 돌아가라!”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부르십니다.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라.”(신명기 6:6) 말씀은 지식이 아니라 생명입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내 백성이 지식이 없어 망하였도다”(호 4:6)라고 탄식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경험하지 못한 백성은 결국 힘을 잃고 무너집니다. 그러나 말씀으로 돌아오는 자는 다시 살아납니다. 내면은 말씀으로만 재건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무너진 믿음, 상한 감정, 방향을 잃은 영혼은 오직 말씀 안에서 치유되고 회복됩니다. 오늘도 말씀 앞에 겸손히 엎드리길 원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아멘”으로 응답하는 삶이 되길 축복합니다. 말씀이 이끄는 대로 살아가는 그때 주님께서 우리를 다시 세우시며 기쁨의 날로 맞아주실 것입니다.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 그 기쁨이 우리의 진짜 힘입니다.”
승향아 목사
<그린나래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