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코니아] 사무엘이 자라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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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9년과 1890년, 거의 같은 시기에 두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이 두 사람은 훗날 제2차 세계대전에서 적대적인 두 나라의 지도자로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은 56세에 대피소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그의 죽음을 기뻐했습니다. 반면, 다른 한 사람은 세상을 떠났을 때 세계가 그의 죽음을 슬퍼했습니다. 한 사람은 독일의 독재자이자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아돌프 히틀러였습니다. 그는 수많은 유대인을 학살하고 수백만 명의 젊은이를 희생시킨 장본인입니다. 다른 한 아이는 미국 텍사스에서 태어나 웨스트포인트에 입학한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였습니다. 그는 세계평화를 지키기 위해 싸웠습니다.

이 두 지도자가 이처럼 극명하게 다른 평가를 받은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부모의 영향이 컸습니다. 히틀러는 아버지가 사망한 후, 어머니가 육아에 흥미를 잃고 사교에만 몰두했습니다. 그를 알코올 중독자인 숙모에게 맡기고 유대인과 결혼합니다. 히틀러는 이때부터 유대인에 대한 증오가 시작되었습니다. 결국 16세에 그는 학교를 중퇴하고 가출합니다. 그러나 아이젠하워는 미국 텍사스에서 태어나 부모의 사랑을 충분히 받으며 자랐습니다. 그의 부모의 신앙 교육은 아이젠하워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특히 그는 어머니의 따뜻한 품 안에서 매일 저녁 간절히 기도하던 어린 시절 기억을 성인이 되어서도 소중히 간직했습니다. 이 두 사례는 부모의 사랑이 자녀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줍니다.

부모의 사랑과 신앙 교육이 자녀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성경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같은 시대를 살았지만, 전혀 다른 결과를 보인 한나와 엘리의 가정이 그 예입니다. 제사장 엘리는 하나님을 섬겼으나, 자녀들에게는 직업적인 면만 가르쳤습니다. 반면 한나는 간절한 기도로 얻은 사무엘을 하나님께 드려, 어릴 때부터 성전에서 신앙 교육을 받게 했습니다. 그 결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사무엘은 성경대로 하나님과 사람에게 ‘은총(히브리어 ‘토브’)’을 받아 존경받는 선지자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엘리의 두 아들은 30세가 넘는 제사장이었음에도 ‘소년들’이라 불릴 만큼 영적으로 미숙했습니다. 이는 부모의 사랑과 올바른 신앙 교육이 자녀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줍니다. 사무엘이 세상 소리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것은 어머니 한나의 간절한 기도와 조기 신앙 교육 덕분이었습니다.

성경학교가 한창입니다. 교회마다 다음 세대들이 하나님 말씀을 잘 듣는 훈련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사무엘과 같은 하나님의 일꾼들이 이 땅에 많이 나오기를 소망합니다.

김한호 목사 

<춘천동부교회 위임목사•서울장신대 디아코니아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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