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들의 생활신앙] 피도우욘 슈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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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유대민족)과 아랍제국(아랍민족)이 전쟁을 벌이면 거의 이스라엘의 승리로 끝나곤 했다. 양적으로 비교하면 흔히 ‘새코의 땀’(鳥足之血)이라고 말하는데 실제 전쟁과 경쟁에선 유대민족의 승리로 끝난다. 정신력과 신앙의 차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유대민족의 어떤 점이 이런 결과를 만들어 내는가 알아보겠다. 유대민들이 성전(聖典)으로 갖고 있는 <탈무드>는 두 부분으로 돼 있다. 하나는 율법이 기록돼 있는 <하라하>와 전설을 모은 <하가다>(일명/미드라쉬)가 있다. <하가다>는 13-14세기에 프랑스와 아라비아에서 편집된 것인데 그 안에 로마인. 희랍인, 페니키아인과 함께 유대인이 함께 항해를 하다가 해적의 습격을 받고 승선자들이 해적의 포로가 됐을 때 노예로 팔려가는 장면이 나온다. 건강한 로마인 청년이 제일 비싸고(노동력), 희랍의 젊은 여인이 비쌌단다(부잣집 첩으로 팔림). 그다음으로 유대인이 비쌌다. 노예 상인이 유대인으로 몸도 건강하다고 선전하면 경쟁 입찰이 시작되어 애당초 부른 값보다 훨씬 비싸게 팔렸다고 한다. 노예를 산 사람은 한적한 곳으로 가서 그 노예(유대인)를 향해 “샬롬”한 후 그를 보내주었다. 돈 있는 유대인이 노예로 팔리는 유대인을 사서 자유인으로 놓아주는 것이다. 물론 노예를 산 유대인은 그를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다시 만날 일도 없는 사이다. 그들은 단지 같은 유대인이란 이유로 무조건 사서 방면하는 것이다. 같은 유대인끼리의 공조가 이렇듯 뜨거운 것이다. 고대-중세까지 노예 상인이나 산적에 잡혔을 경우 노예로 팔리게 되면 모든 유대인들은 그를 사서 해방시켜줄 의무가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이를 가리켜 히브리어로 “피도우욘 슈비임”이라 한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들은 같은 인간의 몸으로 여긴다. 그 몸의 발끝을 밟으면 온몸이 함께 아픔을 느끼고 뺨을 한 번 꼬집으면 온몸이 꼬집힌 것처럼 고통을 공유한다는 것이다. 언제든지 어느 유대인이 포로로 잡혀 있으면 그것을 알게 된 유대인들은 반드시 돈을 거두어 그의 몸값을 내주고 그를 구출해낸다. 흔히 이런 돈을 “피도우욘 슈비임(붙잡힌 사람을 사들인다) 자금”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유대인들은 빈부 상관없이 모두가 헌금을 낸다. 해적이 성행하던 시대에는 이런 제도 때문에 유대인이 곧잘 납치의 목표물이 되기도 했다. 왜냐면 로마인이나 희랍인은 희랍인이나 카르타고인에게나 이렇게 생명 값을 선뜻 내주는 경우가 흔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치 히틀러의 손에서 유대인이 600만 이상 희생될 때는 제대로 구해내지 못했다. 왜냐면 히틀러는 돈보다도 유대민족 자체를 전멸시키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제1차, 2차대전 때에도 유대인들은 전장 속에 있는 다른 유대인들을 구조하기 위해 국제적 조직을 운영했었다. 그래서 전 세계에 흩어져 사는 유대인들이 이 모금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었다. 2차 대전 이후 이스라엘이 건국되었지만, 건국 초기에 이스라엘은 아주 곤란하고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이때에도 전 세계에 흩어져 있던 유대인들은 마치 자석에 이끌리는 쇳가루처럼 이스라엘을 향해 모여들었다. 이렇게 해서 2000년 동안 전 세계에 흩어져 살아왔고 각 나라에서 토지(땅)를 살 수 없어 핍박과 질투 대상이 되었지만 오뚜기처럼 인동초(忍冬草)처럼 끈질기게 그 민족적 운명을 지켜오고 있었다. 유대인 전체가 하나의 가족이란 말은 결코 과장된 말이 아니다. 실제로 유대인 전체가 결속력을 갖춘 한 가족인 것이다. 만일 이 같은 단결력과 일체감이 없었다면 이미 오래전에 인류 역사에서 유대인은 사라졌을 것이다. 안식일에도 객지에서 여행 온 유대인을 만나면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가서 함께 안식일을 보낸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도,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다. 처음 만났어도, 잘 모르는 사이라도 유대인이면 안식일 식탁의 식구로서 함께 한다. 안식일과 “피도우욘 슈비임”은 이렇게 서로 연관돼 있다. 유대민족의 단결력, 유대민족의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때마다 유대인의 민족정신과 생활신앙을 생각하게 된다. 다만 오랫동안 예언돼 온 예수 그리스도를 인정하지 못하는 일은 안타까운 일이다.

김형태 박사

<더드림교회•한남대 14-15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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