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379장, 내 갈 길 멀고 밤은 깊은데 

Google+ LinkedIn Katalk +

찬송을 알면 교회사가 보인다 (27)

교회 예전의 아름다움과 옛 찬송 되찾은 옥스퍼드 운동

옥스퍼드 운동(Oxford Movement)은 19세기에 옥스퍼드를 중심으로 영국 국교회의 고교회(高敎會, High Church)에서 일어난 영적 문화적 운동이다. 

1833년 7월 존 케블(John Keble, 1792-1866)이 옥스퍼드 대학에서 ‘국민의 배교’(National Apostasy)라는 제목의 설교를 계기로 존 뉴먼(J. H. Newman, 1801-1890)은 소책자(‘Tracts for the Times’)를 발행해 ‘소책자 운동’(Tractarianism)이라 불린다. 이들은 초대교회와 교부들의 교회론과 교리 회복에 노력했으며 중세 교회에서 발전된 교리적 전통과 예전(禮典) 회복을 주장했다.

성공회 저교회파가 이들 주장을 이적행위라 공격하자 뉴먼은 가톨릭교회로 개종해 주교가 되었으며, 따르는 다수도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남은 지도자들은 ‘앵글로-가톨릭 운동’(Anglo-Catholicism)으로 발전시켜 복고풍의 교회 건축 양식, 오르간을 사용하는 교회음악과 미술에 영향을 미쳤다. 

성공회 예전의 정화 작업은 중세 수도원 부활, 기도서, 성무 일과의 수정과 더불어 교회력과 예전 찬송이 도입되었고, 옛 헬라어, 라틴어, 독일어 찬송 시들이 영어로 번역되었다. 

우리 찬송가에 실린 ‘믿는 자여 다 나와’(개 140장) 등 헬라 찬송 시와 ‘구주를 생각만 해도’(85장), ‘곧 오소서 임마누엘’(104장), ‘왕 되신 우리 주께’(140장), ‘예루살렘 금성아’(통 538장) 등 라틴어 찬송 시, 그리고 ‘다 찬양하여라’(21장), ‘주는 귀한 보배’(81장), ‘다 감사드리세’(66장), ‘너 하나님께 이끌리어’(312장) 등 독일어 찬송 시가 각각 영어로 번역되었으며, 닐(J. Neale) 목사와 윙크워드(C. Winkworth), 카스웰(E. Caswall) 등 번역자의 공헌이 크다. 

신작 찬송 시로도 많이 나왔는데 존 케블의 ‘영혼의 햇빛 예수님’(60장), 존 뉴먼의 ‘내 갈 길 멀고 밤은 깊은데’(379장), 브리지스(Matthew Bridges)의 ‘면류관 벗어서’(25장), 페이버(F.W.Faber)의 ‘환란과 핍박 중에도’(336장) 등이다.

1861년에 출판된 몽크(W.H.Monk)가 음악 편집한 ‘고금 찬송가’(Hymns Ancient and Modern)는 옥스퍼드 운동의 산물로 국가적 보물이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