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사람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자리
안디옥은 알렉산더에게서 제국의 일부를 넘겨받은 셀류코스 1세에 의해 건설된 도시였습니다. 지금 시리아와 레바논 그리고 터키의 국경이 교차하는 곳, 오론테스 강의 하류에 있었습니다. 이 도시는 주전 300년경에 건설된 이래 셀류코스 왕국의 서쪽 중심지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주전 64년 로마의 속주가 되었을 때 도시는 동방의 으뜸가는 거대 도시가 되었습니다.
도시의 도로는 격자 형태로 잘 정비되었고 대리석으로 바닥을 장식한 것으로 유명했으며 북쪽 다프네의 수원지에서 끌어온 수도교는 도시 북쪽 입구에 멋진 분수를 만들어 도시를 윤택하게 했습니다. 로마의 황제들은 특히 이 도시를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도시에 멋진 건축물들을 희사하기도 했습니다. 유다의 헤롯대왕도 한몫했습니다. 그는 도시의 주요 간선도로에 열주를 세우고 도로 자체를 광택이 좋은 돌로 깔았습니다. 유대인들은 이 도시에서 특권을 가지고 살았으며 도시 남쪽에 자기들만의 주거 구역을 갖기도 했습니다.
초대교회가 흩어졌을 때 구브로 섬과 구레네 출신 형제들이 이곳으로 와 복음을 전했습니다.(행 11:20-21) 그렇게 안디옥에도 드디어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이방인 중심의 안디옥 교회 부흥 소식을 듣고 바나바를 파견해 상황을 보도록 했습니다. 안디옥에 온 바나바는 그 부흥하는 모습을 보고 교회에 더욱 활력을 넣을 필요가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때 떠오른 사람이 오래전 예루살렘에서 만난 바울이었습니다. 바울이 드디어 바나바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는 곧 안디옥 교회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그가 예수님에게 계시 받고, 제자와 다른 사도들에게 전해들은 이야기들, 기나긴 시간 동안 낮은 자리에서 깊이 있게 소화해낸 복음의 모든 것을 쏟아냈습니다.
바울의 사역으로 안디옥 교회는 세간에 “그리스도인”이라는 호칭을 얻게 되었습니다.(행 11:25-26) 바울은 회심한 지 16년이 지나서야 안디옥 공동체에서 제대로 된 사역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바울의 여정에서 교회 공동체의 부름과 세움은 귀한 시간입니다. 바울은 공동체 형제들에게 부름받아 세움받는 일을 귀하게 여기고 아꼈습니다. 바울은 이후 평생에 예수님의 몸된 공동체의 사람, 그 소명 공동체의 지체였습니다.
강신덕 목사
<토비아선교회, 샬롬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