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 목회로 세워진 건강한 교회, 평신도·여성 리더십 성장 모델”
소그룹 중심으로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는 건강한 교회

셀 목회로 살아나는 신앙 공동체
경기도 시흥 좋은교회 박요셉 목사는 셀(Cell) 목회를 중심으로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말씀을 통해 서로의 삶과 신앙을 나누도록 교회를 이끌고 있다. 2003년에 도입한 셀은 전도와 봉사에 효과를 발휘하며 좋은교회를 역동적이고 살아있는 공동체로 탈바꿈시켰다. 셀은 교인들을 소그룹으로 묶어 기존의 구역과 달리 새로운 열매를 맺게 하며 교회 성장을 이끌었다.
박요셉 목사는 북아현교회 50주년 기념사업으로 지원을 받아 1996년 시흥에서 본인 가족을 시작으로 좋은교회를 개척했다. 이후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셀 목회를 도입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박 목사는 “성도의 삶 속에서 소그룹이 살아 있어야 교회 전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소그룹 안에서 신앙이 자리 잡으면 자연스럽게 교회 전체로 확산된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현재 2천여 명의 성도가 함께 신앙을 나누는 공동체로 자리 잡았고, 새 신자 수 역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교회의 장로 16명 중 12명이 여성(70% 이상이 여성 장로)이라는 점은 기존 장로교회의 남성 중심 구조와 대비된다.
박 목사는 “셀 리더 출신 여성 장로들이 소그룹 사역을 가장 잘 이해하며 교회의 핵심 리더로 섬기고 있다. 평신도들이 목회자 못지않게 역할을 수행하며, 장례식이나 심방 등 다양한 교회 활동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제대로 훈련되고 참여하면 교회가 어려울 수 없다. 소그룹에서 시작된 사명이 교회 전체로 이어지는 것을 직접 보는 것이 큰 기쁨”이라고 했다.
좋은교회는 이렇게 소그룹에서 시작된 신앙 나눔이 교회 전체로 확장되며, 지역사회와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는 사명을 만들어가고 있다.
셀 목회로 성장의 돌파구 마련
박요셉 목사는 개척 초기 교회의 생존을 위해 전도를 다양하게 시도했지만 기대만큼 활성화되지는 못했다. 이전 교회에서 배운 구역 중심 목회와 총동원 전도를 통해 교회 성장을 꿈꿨지만 현실은 달랐다.
박 목사는 “어떻게 하면 모든 성도가 골고루 생명을 품고, 건강한 성도와 교회가 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습니다.”라고 했다.
여러 시행착오 끝에 친구 목사의 소개로 구역 단위 전도와 매년 2차례 소그룹 전도 축제를 시도하며 소그룹 단위 전도가 돌파구가 되었다. 박 목사는 “구역별 전도는 좋은 돌파구였지만, 시간이 지나면 정착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구역별 전도로 교회가 성장했지만, 전도된 사람들이 정착하지 못하고 떠나면서 다른 고민도 생겼다”고 고백했다.
겉으로는 성장했지만 정착하지 못하는 성도들을 보며 박요셉 목사는 NCD(자연적 교회성장) 사역을 접하게 되었고, NCD 사역과 알파코스를 접목한 새로운 소그룹 사역을 시작했다.
하지만 기존 구역장들과 접목한 셀 목회 사역에는 혼돈이 있었다. 초기에는 성장했지만 구역장들이 목회의 방향을 이해하지 못했다.
“셀 도입 초기에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기존 구역장 중심으로 시작했지만 셀 리더로 섬기면서 힘들어 했어요. 연말만 되면 ‘힘들어 못하겠다’고 했죠. 셀 리더가 사명감과 열정을 잃으면 목회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리더의 사명감과 사역 열정을 회복할 방법이 필요했어요.”
박요셉 목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당시 본인이 임명하고 세운 50여 명의 구역장에게 사표를 받았다.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셀 목회에 대한 성도들의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구역장들에게 사표를 받고 4개월 동안 주일 오후예배 때 셀 목회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박 목사는 구역장들에게 셀 목회가 무엇인지, 리더의 사명이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셀 목회의 비전을 성도들과 소통했다. 성도들은 박 목사의 강론에 반응하며 셀 리더 자원 신청에 참여했다.
“소그룹이 살아야 교회가 건강해진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자원 및 사명감을 가진 성도들만 셀 리더로 신청하도록 했는데 사표를 낸 구역장 중 80%가 다시 신청했습니다. 소그룹을 만드는 신청 방식은 공개적으로 진행 했습니다. 구역이나 셀을 배정할 때 공평하게 사역을 배정해주는 것이 맞지만 성경에서는 열심히 하는 자는 더 주고 없는자는 그것마저도 빼앗길 것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리스크가 있더라도 진행을 했습니다. 공개적으로 할 경우 지원을 받지 못하는 리더들이 생길 수도 있었기에 G12 방식을 적용해 1지망부터 3지망까지 제출 하도록 했습니다.”
지원자가 몰린 셀 리더는 셀 인원 기준으로 3개로 성장하면 지역장이 되도록 원칙을 정해 특정 리더에게 몰리지 않도록 공평성을 유지하려고 했다. 또한 전도를 통해 셀을 분가하면 남들보다 빨리 지역장이 되는 효과도 있었다.
‘성공의 사닥다리’ 양육 체계
좋은교회는 ‘성공의 사닥다리’ 양육 체계를 갖추고 있다. 한 명의 불신자가 소그룹 전도로 인도되어 예수를 믿고 교회에 뿌리 내리도록 양육한 뒤 무리에서 제자로, 교회 리더로 성장하게 하고 또 다른 사람을 전도하고 양육하는 구조를 만들어 교회에 자연스럽게 작동하도록 했다.
새가족이 교회에 등록하면 새가족반(4주) → 알파코스(10주) → 양육반(10주) →제자학기(10주) → 제자2학기(10주) → 제자3학기(10주)를 거쳐 셀 리더로 세워질 수 있도록 했다.
“성공의 사닥다리 양육 체계를 보면 자동차 컨베이어 시스템에 부품을 넣으면 마지막에 완성된 자동차가 나오듯 불신자 한 명을 ‘양육 시스템’에 올리면 자연스레 리더가 되고 다른 사람을 전도하고 양육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구조화했습니다.”
즉, 셀이 전도하고 부흥하며 활성화되도록 하고, 전도와 양육 과정을 교회 내에서 어렵지 않게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셀 리더 양성과 시스템으로 교회 성장 확대
셀 리더들은 ‘성공의 사닥다리’를 모두 이수해야 한다. 셀 모임과 관리, 전도를 담당하기 때문이다. 셀 리더는 5~8명의 셀원을 담당하며 8명 이상이면 셀을 나누도록 했다. 박 목사는 “셀 리더가 5명을 감당하는 것이 적당하다. 8명을 넘어가면 말씀과 신앙을 나누는 것이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셀 리더가 셀 분가를 준비할 때는 적합한 성도를 발견해 사역 방법을 익히도록 하고, 예비리더학교에서 훈련을 받도록 돕는다. 매주 화요일 박요셉 목사가 직접 셀 리더를 훈련하며, 주일 설교 내용을 중심으로 질문지를 제공하고 목회 사역 전반을 공유하며 사명을 북돋운다.
“셀 리더는 교회가 임명하는 것이 아니라 상위리더와 함께 전도와 성도 돌봄을 통해 리더가 되어집니다. 셀이 3개로 성장하면 지역장이 되고, 지역이 2개 이상으로 성장하면 교구장이 됩니다. 교구장은 장로 피택 자격을 자동으로 갖도록 시스템화되어 있습니다.”
좋은교회는 6~7명을 전도하거나 셀구성원을 만든 성도를 ‘리더’로 임명하고 이들을 셀로 편성한다. 셀이 3개로 성장하면 ‘지역장’, 지역이 2개 이상 성장하면 ‘교구장’으로 역할이 확대된다. 셀의 숫자를 늘릴 때마다 ‘리더→지역장→교구장’이라는 시스템을 만들며 지금의 좋은교회로 성장하게 되었다. 교구장, 지역장, 셀 리더 등 평신도 리더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이 시스템은 청년부와 교회학교에도 자연스럽게 적용되어 부서별로 소그룹 관계전도를 ‘반별전도’로 운용하고 있다.
“평신도 중심으로 목회가 이루어지다 보니 부교역자의 역할도 상대적으로 가벼워졌습니다. 교회학교에 소그룹 관계전도를 강요한 적은 없으며, 구성원들이 셀 목회를 이해하도록 교육받고 각 부서에 맞게 적용했습니다. 주일 설교 중심으로 교재를 발행해 청년부와 주일학교도 통일성과 건강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개척이나 타 교회 부임 후 좋은교회 셀 목회 방식을 적용해 교회가 성장한 사례도 있다. 성장 모델로 인해 본 교단 총회와 여러 교회에서 박요셉 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같은 노회의 부천명성교회에 부임한 부목사는 교회 규모가 작았지만 부임 후 좋은교회에서 적용한 셀 사역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교회가 두 배로 성장하고 부흥을 이루었습니다. 이를 본 다른 교회들은 선임 목회자를 보내 달라고 요청하거나, 타 교회의 선임 목회자들이 직접 와서 배우기도 했습니다.”
소그룹 전도축제와 알파코스
좋은교회는 소그룹 구역 확대를 위해 매년 9월부터 12월까지 소그룹 중심 전도 축제를 진행한다. 10주 동안 태신자를 선정하고 관계를 맺으며 D-day에 소그룹 구역으로 초청하는 관계 전도이다. 프로그램은 열린셀 발대식, 개요읽기, 목표 설정, 태신자 체크, 관계 맺기 선물, 초청장 전달, 기도회 등으로 구성된다. 지역과 소그룹 중심의 알파코스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소그룹 전도 축제 동안 교회의 각 셀 구역은 기도의 불이 붙기 시작하고, 활력이 생기며 성도들이 간증과 부흥을 경험합니다.”
알파코스는 전도된 새가족을 정착시키는데 탁월했으며 10주 과정을 거치며 많은 영혼이 회심하고 각 지역 소그룹이 번성했다. 특히 코로나 시기에도 20개 내외로 소그룹으로 편성되어 부흥을 경험했다.
코로나도 막지 못한 성장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좋은교회는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전도가 늘었고 교회학교 부서도 1.5~2배 이상 성장했다. 청년부 출석은 140~160명에서 250여 명으로 증가하며, 교회와 교회학교 결산은 코로나 기간에도 매년 10% 이상 성장했다. 장년부도 이에 못지않게 매년 20개 내외로 셀이 확장되었다.
“여느 교회처럼 코로나로 인해 정신없이 달려오면서 돌아볼 여유조차 없었어요. 돌아보면 목회를 시작하고 가장 눈물겨운 시기를 지났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찾는 자를 풍랑 속에서도 안전하게 인도해 주셨어요. 코로나 상황에서도 예배와 전도가 정상적으로 운영된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 당연한 사역이에요. 마치 빵집에서 빵을 팔고, 카페에서 커피를 파는 것이 특별한 일이 아닌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좋은교회는 코로나 기간에도 9월~12월 소그룹 전도 축제를 멈추지 않았다. ‘찾아가는 소그룹 전도’를 도입해 전도자와 셀원들이 태신자를 각자의 집이나 카페로 초청해 복음을 전하도록 했다. 오히려 코로나 이전보다 더 많은 태신자가 영접하게 되는 효과가 있었다.
“코로나 팬데믹 때도 대그룹으로 모이는 예배는 방역 지침에 따라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일이 자주 있었지만 소그룹의 셀 모임은 계속적으로 거의 모임을 가질 수 있었고 훈련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어요. 특히 교회학교는 영상으로 당연히 예배를 드렸지만, 1부로만 드리던 예배가 코로나로 인해 인원을 분산했기 때문에 2부로 드리게 되었어요. 이후 코로나가 끝이 나도 그대로 2부로 드리는 예배로 이어졌어요. 자연스럽게 교회학교 부서들도 성장으로 열매가 맺어지게 되었어요.”
여성 리더십이 만든 활기찬 교회
좋은교회는 여성 장로가 70% 이상이다. 셀 중심 목회로 교구장이 된 리더가 장로 공천 자격을 갖도록 했는데, 전도와 양육에 힘쓴 이들이 대부분 여성이었고 투표를 통해 여성 리더들이 많이 세워졌다. 이로 인해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리더십이 젊은 세대와 자녀 세대의 참여를 이끌며 교회에 활기를 주었다.
“여성이 장로가 되면 교회가 어렵다는 편견이 있습니다. 주변에서는 우려 섞인 이야기도 많았지만 실제로 여성들이 더 헌신적이며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분위기를 바꾸고 젊은 세대와 신앙 소통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덕분에 젊은 세대들이 많이 유입되고 정착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교회를 건축하면서 여성들의 헌신이 대단했습니다. 남성 장로들과 조화를 이루며 큰 지도력을 발휘하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였습니다.”
교구장이 대부분 여성으로 자연스럽게 여성들이 장로 후보로 다수 공천되었다. 여성 성도들보다 활동이 적은 남성 장로 후보를 위한 예외 조항도 만들어 남성은 구역장으로도 장로 후보가 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16명 장로 중 남성은 4명뿐이다.
“교구장들이 자동으로 공천이 되는 시스템입니다. 활동이 적은 남성들이 교구장이 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공천의 문을 낮췄습니다. 자격요건을 낮추었기 때문에 특혜라고 볼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봉사한 경력도 짧고 아는 교인도 많지 않은 남성들이 많은 표를 받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좋은교회는 장로 선출 과정에서 선거 과열로 인해 진통을 겪는 다른 교회와 달리 활기찬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성도 대부분이 셀에서 훈련받고, 전도하고, 봉사를 꾸준히 하는 자만이 장로가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 잡았다.
다음 세대 세우는 교육 사역
좋은교회는 다음 세대를 신앙과 인성으로 세우기 위해 메타인지414생활관과 좋은키즈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키즈스쿨(3~7세)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반으로 아이들의 인성과 지혜를 함께 기르는 선교원 프로그램이다. 매일 예배와 말씀 암송을 통해 성경적 가치관을 심어주고, 메타인지 학습법·미라클 암산·젭스영어 등을 통해 집중력과 이해력, 언어 능력을 향상시킨다. 또한 체육관, 실외 놀이터, 텃밭 가꾸기, 현장학습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제공하며 전인적 성장을 돕는다. 메타인지 414 생활관(초등 1학년~중등 3학년)은 방과 후 학교 형태로 운영되며, 메타인지와 자기주도학습법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하는 힘을 키우도록 돕는다. 수학·영어 학습과 더불어 농구, 피아노, 드럼, 바이올린 등 다양한 특별활동을 통해 실력과 사회성을 함께 함양하고 있다.
“이 두 프로그램을 통해 교회 성도 자녀뿐 아니라 지역 아이들에게도 건강한 신앙과 인격을 심어주고자 합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사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건강한 교회 모델 제시
몇 해 전 교회를 새롭게 건축(2017년 입당)하고 지역사회와 이웃에게 다가가는 친근한 교회로 발돋움 하고 있다. ‘생명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는 교회!’,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있는 교회!’, ‘복음을 전파하는 제자의 사명을 가진 교회!’로 셀 목회를 기반해 여성 리더십의 부흥, 다음 세대를 책임지는 교육 사역을 통해 건강한 교회 성장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박요셉 목사는 “교회는 단순히 모이는 공간이 아니라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사명자로 세워져 가는 훈련장이 되어야 한다”며 “삶 속에서 복음을 실천하는 공동체가 될 때 하나님께서 더 큰 확장을 허락하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좋은교회는 지역사회와 다음 세대, 그리고 세계 선교까지 사역의 지평을 넓혀가며 건강하고, 지속적인 성장과 사명의 확장을 목표하고 있다.
/박충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