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경영] 나이 탓하지 말고 청년으로 살자

Google+ LinkedIn Katalk +

요즘 지인들을 만나면 “어떻게 사람이 20년 전이나 10년 전이나 똑같으냐?”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노년이 된 나를 위로하고 격려해 주는 말이다. 조금은 아부성이 섞여 있을 수도 있다. 비록 현실을 감추는 슈거 코팅된 언어라 할지라도 들을 때마다 싫지 않다. 그래 그런 말을 들으면 “오늘 밥은 내가 쏘겠노라!”고 한다. 

요즘은 외모만 보고 나이를 가늠하기가 어려운 시대다. 같은 연배라도 10~20년 차이가 나 보인다.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까? 결코 그렇지만은 않다. 이 나이까지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인생의 희로애락이 있었는가! 환희와 축복이 있는가 하면, 질곡과 수난의 시간도 있었다. 헐벗고 굶주리며 살았던 서러운 시절도 있었고, 배수진을 치고 땀 흘리며 살아야 했던 어려움도 있었다. 올곧고 성실하게 살아보려고 애쓰기도 했고 때론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절박한 상황도 있었다. 죽음의 고비를 몇 번 넘기기도 했다. 좌절과 방황의 시간도 있었지만, 즐겁고 행복한 순간도 많았다. 보람 있고 의미 있는 순간들, 열렬한 지지와 박수를 받았던 순간들, 성취의 기쁨을 누린 순간들도 많았다. 배신을 당하고 비난을 받기도 했고, 파안대소하며 웃었던 날들도 있고, 울며불며 서러웠던 날들도 있었다.

그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 않다. 내 삶의 오색찬란했던 순간뿐만 아니라 초라했던 순간들도 나이테마다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내 나이테에는 수많은 사연과 삶의 흔적들이 배어 있다. 우리는 나이를 거꾸로 돌릴 수는 없지만, 마음가짐은 언제나 젊게 살 수 있다. 웬만한 모임에 가보면 내가 거의 최고령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내 가슴에는 여전히 열정과 희망이 있다. 자유함과 가슴 설렘이 있다. 항상 위를 바라본다. 그리고 행복한 착각을 해 본다. 내 인생의 가장 즐겁고 행복한 시간도 가장 의미 있고 보람찬 순간도 인생의 최고 정점도 오늘 이후에 있다고 기대한다. 내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이 착각이 오늘 내 삶의 생기이다. 아직도 현업에 있고 강의도 계속하고 있다. 아직도 내게는 희망이 있고 바람도 있다. 하고 싶은 일도 많고 가슴 뛰는 열정도 있고 건강도 있다. 오늘도 내가 땅 위를 자유로이 걸을 수 있음이 축복이고 감사한 일이다.

그래, 생각을 바꾸어 보자.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 영원한 청년으로 살아가자. 얼굴의 주름살을 세지 말고 앞으로 얼마나 더 웃을지를 헤아려 보자. 나는 요즘 chatGPT를 배우고 있다. 보고 싶은 것도, 배울 것도 많다. 변화를 받아들이자. 젊은이들과 소통하고 새로운 기술도 배워보자.

가장 늙은 사람은 어제에 안주하는 사람이고, 가장 젊은 사람은 내일을 꿈꾸는 사람이다. 내일을 꿈꾸며 내게 맞는 도전을 해보고 배움을 지속해 보자. 나이 타령하지 말자. 나잇값은 하되 나이대로 살지 말자. 인생이나 청춘은 나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인생은 마음가짐이나 역할에 따라 결정된다. 이삼십대 청년보다 칠팔십대 어르신이 더 청춘일 수 있다. 

아침에 거울을 보며 나는 오늘도 이렇게 속삭여 본다. “오늘도 멋진 하루야 나는 아직도 시들지 않는 영원한 청년이야.”

오늘도 내가 누군가의 가슴에 행복을 주고 가슴을 울렁거리게 할 수 있다면 그게 나의 보람이고 노년의 아름다움이리라.

두상달 장로

• 국내1호 부부 강사

• 사)가정문화원 이사장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