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교회 일꾼이여, 행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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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일꾼이란 하나님이 불러주셔서 교회를 섬기는 일꾼이다. 항존직으로 장로, 안수집사, 권사가 있고 임시직으로는 전도사와 서리집사가 있다. 교회마다 교회 일꾼을 세우는 이유는 무엇인가?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문제를 가라앉히라고 세운다. 

교회에 등록하고 세례는 받았으나 각계각층의 교인들이 모여 함께 일하다 보면 어찌 문제가 일어나지 않겠는가? 혹 문제만 일으키고 교회를 시끄럽게 한다면 스스로 교회 일꾼 됨을 포기한 것이다. 하나님의 교회를 세워가라고, 성장시키라고 교회 일꾼을 세운다. 교회는 예배, 전도와 선교, 교육, 봉사, 친교하는 믿음의 공동체다. 

항상 밝고 환한 모습,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겸손한 자세로 섬기라. 말은 줄이고 희생하고 헌신하려는 자세로 섬기라. 교인들 앞에서 본이 되지 못한 일꾼, 최소한의 의무도 감당치 않는, 실천이 없는 말뿐인 일꾼, 새가족을 시험 들게 하고, 교회를 떠나게 하는 일꾼은, 무익하고 무가치한 일꾼이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성례전을 거행하며 교인을 축복하고 장로와 협력해 치리권을 행사하는 담임 목사의 목회를 도우라고 교회 일꾼을 세운다. 목회자를 위해서 기도하면 목회 사역이 이해되고 귀하게 여기며 내가 은혜받아 은혜 생활을 하게 된다. 목회를 돕는 것을 영광스럽게 여기고 섬기다가 혹 자존심이 상하고 욕을 먹으며 손해 보는 것까지도 영광스럽게 여길 수는 없는가?

그렇다면 교회 일꾼이 행복한 이유는 무엇인가? 내가 섬길 수 있는 내 교회가 있기 때문이다. 교회를 섬기되 손님, 나그네, 뜨내기 같지 않고, 주인 의식을 갖고 주인처럼 섬기는 내 교회가 있기 때문이다. 나를 인정해 주시는 하나님이 계시고 믿음의 구색을 다 갖추지 못한 나를, 교회 일꾼으로 알아주는 교회가 있다는 것이 어찌 행복한 일이 아닌가? 교인이 좀 적게 모이면 어떻고 예배당이 좀 작으면 어떤가? 언제라도 달려와서 실컷 찬송을 부르고 부르짖어 기도할 수 있으며 마음껏 은혜받고 마음껏 섬길 수 있는 교회가 있다는 것이 교회 일꾼의 행복이다. 내가 잘되도록 이끌어 주는 내 목자가 있기 때문이다. 목사가 교인들에게 꼭 바라는 것이 무엇인 줄 아는가? 어쩌다 교인들이 시험 들었다, 손해 봤다, 실패했다, 흔들린다는 말을 들을 때 그렇게 고통스럽고 괴로울 수가 없다. 반면에 합격했다, 취직하고 승진했다, 상 받았다, 잘 됐다 하는 말을 들으면 속에서 힘이 불뚝불뚝 솟는다. 

이런 사실을 아는가? 내게 세례를 베풀고 교회 일꾼으로 임직 시키며 우리 가정에 심방 와서 맘껏 축복하고 우리 자녀들 결혼 주례 우리 부모님 칠순, 팔순 예배를 인도하며 요단강을 건너가실 때 장례 집례를 해 주시는 내 목자가 있다는 것이 교회 일꾼의 행복이다. 교회 일꾼으로 내 사명이 있기 때문이다. 일꾼을 헬라어로 휘페레테스(ὑπηρέτης)라 하는데 배 밑에 내려가서 노를 젓는 일꾼이란 뜻이다. 내가 젓는 노를 통해서 이 배가 무사히 소원의 항구에 도착하도록 이 배에 탄 교인들이 무사히 도착하도록 한눈팔지 않고 곁눈질도 하지 않으며 부지런히 노를 저어야 한다. 여기에 교회 일꾼의 행복이 있다. 

하나님께서 이 못난 나를 믿고 신뢰해 교회 일꾼으로 세워주셨다는 것,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믿음도 성격도 별로요, 가진 것도 없는 나를 하나님께서 하셔야 할 일거리를 믿고 내게 사명으로 주셨다는 것 이것이 감당하는 자만 알 수 있는 교회 일꾼의 행복이다. 내가 받을 응답, 내가 받을 복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기독교 선교 140년 역사상 간증하는 자들을 보라. 한결같다. 충성하지 못하고 어긋난 딴 길을 걷고 방탕하다가 징계를 받았다는 간증이다. 

반면에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이 교회에서 뼈를 묻을 각오로 죽도록 충성하다가 응답받았고 자녀들이 잘됐으며 집안과 생업이 왕성하고 잘 되어 복 받았다는 한결같은 간증이요 통계다. 교회 일꾼이여, 행복하라. 교회 일꾼은 행복자다.

김병훈 목사

<동해청운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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