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긴과 보아스] 하나님의 창조 세계, 우리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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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시무하는 대천중앙교회는 보령시에 있고 보령시는 대천해수욕장으로 유명하다. 보령과 대천이라는 이름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혼동한다. 보령과 대천은 같은 곳인가? 다른 곳인가? 같은 곳이다. 전에는 대천시와 보령군으로 되어 있었는데 시, 군이 통합되면서 대천과 보령이 통합된 보령시가 되었다. 올해도 대천해수욕장에 많은 피서객들이 다녀갔고 바다 생태계는 몸살을 앓았다. 

우리 교회가 있는 대천 시내에서 대천해수욕장까지는 10km 거리이다. 그런데 하루에 두 번씩 바닷물이 대천 시내까지 들어왔다 나갔다 한다. 그리고 그곳은 넓은 갯벌이 펼쳐져 있다. 갯벌을 볼 때마다 자연 정화작용과 생명력의 회복에 대해 놀라움을 느끼게 된다. 우리나라 서해안의 갯벌은 세계적으로도 귀중한 생명의 보고이다. 서해안 갯벌은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이라는 명칭으로 2021년 7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해양 생태계로 인정받았다.

갯벌은 수많은 미생물과 어패류, 철새들이 어우러진 생명의 품이다. 그러나 쓰레기와 환경오염으로 갯벌의 기능이 점점 약화되고 있다. 따라서 교회와 믿음의 사람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갯벌 정화 활동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회복시키는 일이며 하나님의 창조 섭리에 동참하는 일이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은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는 말씀처럼 아름답고 조화로운 생명의 터전이다. 그러나 인간의 욕심과 무분별한 개발은 자연을 훼손하고,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 그 결과 기후 위기, 생태계 파괴와 같은 심각한 문제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고 자연 생태계와 생명력의 회복에도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처럼 아파하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 세계는 믿음의 사람들인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자연생태계 회복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노력은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이며 ‘땅을 정복하라’는 말씀의 본래 의미, 곧 지배가 아니라 돌봄과 관리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다.

필자는 20여 년 전부터 자연생태계 회복을 위해 EM(Effective Microorganisms, 유용 미생물)에 관심을 갖고 EM을 활용하고 있다. EM은 하천, 축산 분뇨, 쓰레기의 악취를 제거하고, 오염된 물질을 분해하고 수질을 개선하며, 가정에서 음식물 발효 처리(EM 발효액, EM 비누 등 생활용품)를 할 수 있는 유익한 미생물이다. 이러한 EM을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하나님의 피조 세계의 회복을 위해 유익하기에 교회와 믿음의 사람들이 많이 사용했으면 좋겠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환경 보호는 거대한 정책이나 특별한 사람들의 몫에만 있지 않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아나바다운동, 일회용품 줄이기, 분리배출 실천, EM 활용 같은 작은 실천이 모여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지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창조 질서의 회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작은 관심과 손길에서 시작된다. 이것이 곧 우리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삶의 터전에서 신앙을 살아내는 길이다.

최태순 목사

<대천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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