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는 교회가 사회를 주도해 나갔는데 지금은 오히려 사회에 교회가 끌려가는 상황이다. 전에는 여름 성경학교에서 부른 찬송이 아이들에게 바로 퍼져 불려졌지만 아이들은 더 이상 여름 성경학교 찬송을 부르지 않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케이팝과 분신처럼 지니고 다니는 스마트폰이 아이들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학교 교육은 해마다 변하고 교육 커리큘럼은 주기적으로 바뀌는데 교회는 한참 뒤떨어진 교육을 하고 있으니 안타깝다.
청소년들은 이런 교회에 더 이상 매력을 못 느끼고 호기심을 채워주는 사회를 향해 교회를 떠나고 있다. 청소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교회마다 온 힘을 기울여 교회학교 회복과 성장을 위해 노력하지만 교회학교의 감소는 인구 감소와 함께 점점 가속화 되고 있다. 2022년 한국교회 탐구센터에서 발표한 ‘다음세대의 눈으로 본 교회’ 자료를 통해서도 알 수 있는데, 청소년들이 교회를 떠난 시기는 중학생 시절이 50%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생 때가 25.5%, 초등학생과 그 이전이 24.5% 순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로 다음세대의 감소는 교회의 존립과 연결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그나마 부모님을 따라 출석하던 아이들도 중등부나 고등부로 진급하면서 교회를 떠나는 일이 빈번한 것도 매우 우려되는 일이다.
청소년들이 점점 교회를 떠나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 문제에 대해 더욱 깊은 관심을 가지고 청소년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오게 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해졌다. 한국교회 탐구센터 자료에서는 청소년들이 교회를 떠난 이유로 ‘꼭 교회에 가야겠다는 마음이 생기지 않아서가 30%로 가장 높았고, 공부 때문에 26.5%, 개인적 이유가 19.0%’라고 발표했다. 이 외에도 ‘신앙체험 부족,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교회의 세속화’ 등 여러 이유들이 있다. 여기서 청소년들이 ‘꼭 교회에 가야겠다는 마음이 생기지 않아서’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청소년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은 교회가 이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교회를 떠난 청소년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와야 한국교회에 희망이 있다. 한번 세상으로 나간 청소년들이 교회에 돌아오기는 결코 쉽지 않다. 그리고 자녀들이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갖지 않게 하려면 부모들이 대화 중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이야기는 삼가야 한다. 어려서부터 시간을 정해놓고 가족이 함께 드리는 가정 예배와 개인 묵상 훈련, 성구 암송하기, 매일 한 줄 기도 쓰기, 성경통독하기, 주일 전에 예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기 등 하나님 앞에서 경건생활이 삶 속에 녹아들어야 어떤 상황에서도 자녀들은 삶으로 체득한 신앙의 유산을 이어받아 하나님께 붙어있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부모님들이 예배생활에 모범이 되어야 함은 물론이고 공부보다 신앙이 우선이라는 신앙제일주의 자세를 삶으로 보여줘야 한다. 고3 때는 대학에 들어가면 교회로 돌아오겠지 생각했지만 착각이었다. 현재 대학생들의 복음화율은 3~5%로 나온다.
그리고 교회는 청소년들이 원하는 것을 만족시켜 주는 교회,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교회가 되어 오고 싶은 교회로 계속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그러면 청소년들이 교회로 돌아올 것이고, 그래야 한국교회는 희망이 있다.
박선용 목사
<청주 가경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