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해졌다. 그러나 올해 여름은 무더위가 유난히 심했다. 2025년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열대야 일수가 46일로 역대 1위였던 지난해(2024년) 기록 39일보다 7일이나 많았고 1908년 기상청 관측 이래 최다 기록을 찍었다고 한다. 또한 부산, 인천, 강릉, 속초, 목포, 청주에서도 관측 이래 열대야 일수가 가장 많았다고 한다. 이것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 점점 심해지는 모습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할 수 있고, 그만큼 지구 환경 오염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녘을 바라보면 논마다 벼가 탐스럽게 영글어 가고 있다. 올해도 풍년이 될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다. 이처럼 영글어 가는 열매를 바라보며 나는 어떤 열매를 맺고 있는가를 생각해 본다. 열매는 저절로 그냥 맺혀지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농부가 땅을 일구고 씨를 뿌리고 돌보고 관리하는 수고와 헌신이 있어야 한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 126:5-6). 그뿐 아니라 햇빛과 비와 바람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어야 열매가 맺혀진다.
성경은 우리의 삶을 나무와 열매에 비유한다. 예수님께서는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마 7:18)고 말씀하셨다. 열매를 통해서 그 사람의 믿음과 삶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 사람의 믿음은 그 사람의 삶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 사람 믿음은 좋은 데 사는 것은 엉망이야!’ 이것은 맞지 않는 말이다.
어떻게 하면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우리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믿음이 있어야 하겠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시 1:1-3)
우리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예수님에게 연결되어 있어야 하겠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요 15:7-8)
또한 우리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성령의 충만함이 있어야 하겠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갈 5:22-23)
오늘은 ‘목사가 되기 전에 신앙인이 되고 신앙인이 되기 전에 인간이 되라’고 가르쳐 주셨던 광나루 신학교 스승님이 생각난다.
최태순 목사
<대천중앙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