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다 보면 많은 것에 금방 익숙해집니다. 학교 다니는 일, 직장 다니는 일, 또 매일 반복되는 가정의 일상까지 어느새 습관처럼 흘러갑니다.
그런데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주일이면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리고, 찬송하고, 헌금하고, 말씀을 듣는 일들이 너무 익숙해져서 그 자체가 곧 신앙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교회에 나가기만 한다고 해서 반드시 예수님을 만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고 말씀하셨습니다. 그저 입술로만, 또는 행위로만 하는 신앙은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뜻입니다.
저 자신을 돌아봐도, 때로는 ‘오늘 교회 갔으니까 됐다’라는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예수님을 깊이 만나지 못하고, 삶 가운데 주님의 뜻을 따르지 못한다면 그것은 빈 껍데기 신앙일 뿐입니다. 예수님과의 만남은 교회 안에서만이 아니라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삶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늘 제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나는 정말 주님과 동행하고 있는가?’ ‘내 예배는 살아 있는 예배인가?’ ‘말씀과 기도를 통해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있는가?’
사도 바울도 “너희가 믿음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확증하라”(고후 13:5)고 했습니다. 우리 신앙이 그냥 형식이나 습관으로만 이어지지 않도록 늘 점검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익숙함 속에 숨어 있는 안일함을 조심합시다. 교회에 나가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말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신앙을 붙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예배가 습관이 아니라 주님과의 만남이 되고, 우리의 봉사가 의무가 아니라 사랑의 고백이 될 수 있습니다.
주님은 오늘도 우리와 함께하시며 마음을 열고 찾는 자에게 응답하십니다. 조금은 서툴고 부족해도 주님께 나아가면 언제든 은혜를 주십니다. 형식보다 마음을 보시는 하나님께 우리의 진심을 드리면서 교회가 익숙한 장소가 아니라, 늘 주님을 새롭게 만나는 은혜의 자리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도 익숙함에 속지 않고, 날마다 새롭게 주님을 만나며 살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차재윤 장로
<군산노회 장로회장, 성령이미소짓는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