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강단] 성령의 숨결이 담긴 말, 영혼을 살린다 (마태복음 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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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생명의 도구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말을 듣고 또 말합니다. 가족과 대화하고, 직장에서 보고하고, 스마트폰 속 메시지를 확인합니다. 그러나 그 많은 말 가운데 우리의 마음을 살리고 영혼을 변화시키는 말은 드뭅니다. 오히려 상처를 주고, 무겁게 하고, 부담을 얹는 말이 더 많습니다.

여러분도 경험하셨을 겁니다. 가까운 사람의 한마디가 며칠 동안 마음을 무너뜨리고, 쉽게 지워지지 않아 괴로웠던 적이 있지 않습니까? 말은 바람처럼 가볍게 흘러가는 것 같지만, 때로는 바위처럼 무겁고, 칼처럼 날카롭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말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성령의 숨결이 담긴 생명의 언어입니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잠언 18:21)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엡 4:29) 말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영혼을 살리거나 죽일 수 있는 도구입니다. 말은 영혼을 살리는 생명의 도구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먼저 느끼라

성령의 숨결이 담긴 말로 영혼을 살리려면 먼저 하나님 마음을 느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지 못한 채 하는 말은 소음일 뿐입니다. 성령께서 주시는 마음이 담긴 말은 작은 속삭임이라도 사람의 영혼 깊숙이 파고듭니다.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조용히 듣고 느끼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겨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감지해내는 영적 센서를 작동시켜야 합니다. 영적 안테나의 방향과 영적 민감성의 센서는 아주 중요합니다. 

마태복음 9장 36절에서 예수님은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여기서 ‘불쌍히 여기셨다’는 헬라어 ‘스플랑크니조마이(σπλαγχνζομαι)’인데, 내장이 끊어지는 듯한 깊은 동정심을 뜻합니다.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본성에서 흘러나오는 마음의 떨림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분의 말과 눈빛은 단순한 교훈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생명의 언어였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의 말이 영혼을 살리는 말이 되려면 먼저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는 영적 감각이 필요합니다. 자녀를 대할 때, 배우자와 대화할 때, 교우들과 함께할 때, 그 마음을 먼저 품어야 합니다. 

생명의 언어는 벽을 무너뜨린다

사람들의 마음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나랑 상관없어.” “또 지적이네.”“내 얘기를 왜 하지?” 이런 내적 방어막이 우리 안에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숨결이 담긴 말씀은 이 벽을 무너뜨립니다. 우리가 예배 중에 말씀을 듣다가 이유 없이 눈물이 흐르고 조용히 회개하며 마음이 열릴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설교자의 언변 때문이 아니라 말씀 속에서 흐르는 하나님의 마음과 성령의 생기 때문입니다. 한 집사님은 매주 말씀을 들어도 마음에 감동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주일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말씀이 마음을 찔렀습니다. 갑자기 눈물이 터지며 “이건 내 얘기구나” 깨달았고, 그날 이후 삶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성령의 숨결이 담긴 말이 영혼을 살리는 순간입니다. 

빅터 프랭클은 「죽음의 수용소에서」에서 “인간은 의미를 발견할 때 살아남는다”고 했습니다. 성령이 담긴 언어는 사람에게 의미와 소망을 줍니다. 마치 메마른 땅에 내리는 단비처럼 꺼져 가는 심장에 새로운 리듬을 불어넣습니다.

 예수님의 눈빛과 사랑의 침묵

누가복음 22장에 보면,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고 닭이 울었습니다. 그 순간 예수님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눈빛과 사랑의 침묵이 베드로의 마음을 무너뜨렸습니다. 베드로는 밖으로 나가 통곡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령의 숨결이 담긴 언어입니다. 말이 없어도, 성령께서 함께하시면 사랑의 눈빛과 침묵조차도 사람의 심장을 찌릅니다. 독일 신학자 본회퍼는 “진정한 말은 침묵에서 태어난다”고 했습니다. 침묵 속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듣고 전하는 말이야말로 영혼을 살립니다. 마치 고요한 새벽, 잔잔한 호수 위에 떨어진 작은 돌멩이가 잔물결을 일으키는 것과 같습니다. 아무 소리도 없지만, 그 침묵 속의 울림은 영혼의 호수에 끝없는 파장을 일으킵니다. 부모의 말에 성령의 숨결이 담기면 자녀의 마음이 살아납니다. 교회 공동체에서 허물을 지적하기보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용납하고 위로하는 말을 하십시오. 그럴 때 공동체는 살아납니다. 직장에서, 이웃과의 관계에서, 우리의 말은 예수님의 마음을 전하는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하는 한마디 격려, 따뜻한 인사, 용서의 말은 누군가의 삶을 살리는 성령의 언어가 될 수 있습니다. 말은 흩어지는 바람 같지만 성령의 말은 씨앗처럼 떨어져 열매 맺습니다. 정보의 언어는 귀에 머물지만 생명의 언어는 가슴에 심겨 영혼을 일으킵니다. 설교는 인간의 말이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마찬가지로 여러분이 가정과 일터에서 나누는 말도 단순한 말이 아니라 성령의 숨결이 담긴 생명의 언어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오늘 이후 우리의 기도가 이렇게 바뀌길 바랍니다.

“하나님, 오늘 제 입술에서 어떤 말을 하고 싶으십니까? 오늘 내 말 속에서 하나님의 마음과 성령의 숨결이 흐르게 하옵소서.” 성령의 숨결이 담긴 말, 곧 하나님의 마음이 실린 생명의  언어입니다. 성령의 숨결이 담긴 말, 영혼을 살리는 말로 여러분의 가정이 살아나고, 교회가 살아나고, 세상이 살아날 줄 확신합니다. 시편 19편 14절 “나의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되기를 원하나이다.” 아멘.

김인해 목사

<목포 호산나교회, 한일장신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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